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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원톱 효과 있었나' '대파값 영향 컸나'…與, 총선 반성 설문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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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 겸 당대표 권한대행이 2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제22대 총선 백서 TF 전체회의에서 생각에 잠겨 있다. 오른쪽은 조정훈 총선 백서 TF 위원장. 2024.05.02. kkssmm99@newsis.com /사진=고승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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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총선백서 태스크포스(TF)가 4·10 총선 참패 원인을 돌아보고 당을 쇄신하기 위한 설문조사를 시작했다. 출마자·당직자 등이 선거를 이끈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 겸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의 책임을 어느 정도로 생각하는지, 대통령실에서 생긴 이슈가 총선에 어떻게 작용했다고 느꼈는지 알 수 있는 문항이 설문조사에 담겼다.

3일 총선백서 TF는 국민의힘 총선 출마자 전원, 당직자, 의원실 보좌진, 출입 기자 등에게 온라인 총선 평가 설문조사를 발송했다. 설문지는 국민의힘의 △공천 △공약 △선거조직과 지원 △홍보 △전략 △여의도연구원 △당정관계 및 정무적 판단에 관한 문항으로 이뤄져 있다.

이를테면 공천과 관련해서는 '이번 총선의 공천룰이 공정했는지' '비례대표 공천이 잘 됐는지' '민주당보다 공천을 잘했는지'에 대한 생각을 묻는 문항이 담겼다.

총선백서 TF는 공약에 관해 '집권여당의 프리미엄을 잘 살려 공약을 개발·제시했는지' '메가시티 공약이 선거운동에 도움 됐는지' '민주당의 전국민 25만원 지급 공약이 민주당 선거운동에 도움 됐는지' 등을 물었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총괄선거대책위원장에 대한 평가 문항도 넣었다. '비상대책위원장의 메시지와 지원 유세는 선거에 도움 됐는가' '우리 당의 한동훈 총괄선대위원장 실질적 원톱 체제가 민주당의 이재명·김부겸·이해찬 3톱 체제보다 선거운동에 효과적이었다고 생각하는가' 등이다.

이밖에 '민생경제특별위원회, 이·조(이재명·조국)심판특위, 격차해소특위 등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산하 특위 활동이 선거운동에 도움 됐는지' '여의도연구원이 당의 싱크탱크로서 역할을 잘 수행했는지' 등의 문항이 눈에 띄었다.

총선백서 TF는 '의대 정원 확대' '대파 논란' '채 상병 수사 외압' '이종섭·황상무 논란' 등 개별 이슈가 총선에 얼마나 영향을 미쳤다고 생각하는지 묻는 문항도 추가했다. 주관식 문항도 있다. '앞으로 우리 당이 선거에서 이기는 정당이 되기 위해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생각하는지' 등이다.

총선백서 TF 위원장을 맡은 조정훈 국민의힘 의원은 "총선에서 국민의힘은 참 두려운 성적표를 받았다"며 "국민은 이제 국민의힘이 처절한 반성과 개혁을 통해 전진할 수 있는 용기가 있는지 바라보고 계신다"고 했다.

이어 "그 시작은 총선 패배 원인을 정확하고 용기 있게 밝혀내는 것"이라며 "이를 위해 가감 없이 목소리를 청취하고자 본 설문조사를 기획했다. 응답자 비밀을 보장하기 위해 개인을 식별할 수 있는 내용은 질문에서 모두 제외했다"고 했다.

정경훈 기자 straight@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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