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보건환경연구원 관계자가 도심 공원에서 진드기를 채집하고 있다. /대구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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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내 공원에서 라임병 병원체가 발견됐다.

대구시보건환경연구원은 “대구 북구와 달서구 도시공원 2곳에서 채집한 진드기에서 라임병을 매개하는 병원체가 확인됐다”고 6일 밝혔다. 연구원은 지난 3~4월 도시공원과 산책로 주변 11개 지점에서 진드기 249마리를 채집해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진드기매개뇌염(TBEV), 큐열, 라임병 등에 대한 병원체 검사를 진행했다.

미국과 유럽의 풍토병 중 하나인 라임병은 기후변화로 2011년 이후 국내에서도 매년 환자가 발생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환자 발생 건수는 45건으로 2022년(22건)에 비해 2배 이상 증가했다.

라임병은 발열, 두통, 피로감과 함께 가장자리는 붉고 가운데는 연한 모양을 나타내는 과녁 모양의 피부 증상인 ‘유주성 홍반’ 증상이 나타난다. 초기에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완치되지만, 면역력이 떨어진 환자에게서는 합병증이 발생할 수도 있다.

고복실 대구시 보건환경연구원장은 “2차 감염 등의 우려가 있는 만큼 몸에 붙은 참진드기를 발견할 경우 의료기관을 방문해 안전하게 제거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연구원은 오는 11월까지 도시공원 등을 대상으로 참진드기 분포 실태를 조사한다.

[노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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