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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애플의 야심작 '아이패드 프로'…'M4' 칩 달고 AI 포문 열었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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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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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이 18개월 만에 차세대 아이패드를 공개했다. 오랜 기간 벼르고 만든 '아이패드 프로'는 맥북을 능가하는 스펙과 역대 가장 얇은 두께로 '애플표 AI 디바이스'의 포문을 열었다.

역대 가장 얇은 애플 제품

7일 애플은 신제품 공개 이벤트 '마음가는 대로(Let Loose)'를 통해 차세대 '아이패드 프로'와 '아이패드 에어'를 공개했다.

애플이 '궁극의 아이패드'로 소개한 차세대 아이패드 프로는 역대 애플 제품 중 가장 얇은 두께와 시리즈 최초의 OLED 디스플레이, 새로운 애플 실리콘 'M4' 칩으로 무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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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아이패드 프로의 두께는 11인치 모델 5.3mm, 13인치 모델 5.1mm로 '아이팟 나노'보다도 얇다. 13인치 모델의 경우 전 세대 제품 보다 100g 이상 가볍다. 제품에 탑재된 '울트라 레티나 XDR' 디스플레이는 최초로 OLED 디스플레이 패널 두장을 겹친 '탠덤 OLED' 기술을 적용, SDR 및 HDR 콘텐츠를 1000니트 밝기로 구현한다.

애플은 이번 신제품에 최초로 'M4' 칩을 탑재했다. 이전 세대 제품에 탑재된 'M2' 칩에서 'M3' 칩을 건너 뛰고 새로운 칩을 등판시킨 것. 지난 4월 출시된 '맥북에어'가 M3 칩을 탑재한 것을 고려하면 '속도위반'급 스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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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은 차세대 아이패드 프로의 극도로 얇은 두께와 새로운 디스플레이의 성능을 구현하기 위해 M4 칩을 탑재했다고 소개했다. M4 칩은 2세대 3나노미터 공정으로 제작돼 전력 효율성을 극대화했다. 애플에 따르면 M4 칩은 M2 칩 절반의 전력으로 동일한 성능을 낼 수 있고, 울트라 레티나 XDR의 정밀도, 색 정확도, 밝기 균일도를 정확히 구현하기 위한 새로운 디스플레이 엔진이 탑재됐다.

AI PC 이상의 성능 'M4' 칩 포문

이날 발표에서 M4 칩이 주목을 받은 건 애플의 AI 전략을 엿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동안 AI 기술 도입에 소극적이란 비판을 받은 애플은 M4 칩을 조기에 선보이며 AI 전략 강화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M4 칩은 최대 10코어 중앙처리장치(CPU)와 10코어 그래픽처리장치(GPU)를 탑재했다. M4 칩은 이전 세대 아이패드 프로에 탑재된 M2 칩 대비 최대 1.5배 향상된 속도의 CPU 성능을 제공하며, GPU는 최대 4배 향상된 속도를 갖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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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애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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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더불어 M4 칩의 신경망처리장치(NPU)는 역대 가장 빠른 뉴럴 엔진을 탑재, 초당 38조회의 연산 처리 성능을 제공한다. 기존 AI PC에 탑재된 NPU 연산성능이 인텔 코어 울트라 11TOPS(초당 1조번 연산), AMD 라이젠 8000 시리즈 16TOP, 애플 M3 18TOPS 수준인 것과 비교하면 월등히 높은 성능이다.

애플은 "현존하는 AI PC NPU 중 가장 뛰어난 성능"이라며 "확장된 메모리 대역폭, CPU의 차세대 머신 러닝(ML) 가속기, 고성능 GPU가 결합된 M4는 새로운 아이패드 프로를 놀랍도록 강력한 AI 기기로 만들어 준다"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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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은 직접 AI 기능을 강화한 동영상 편집 앱 '파이널 컷 프로2'와 음악 제작 앱 '로직 프로2'를 선보이며 지원 사격에 나섰다. 파이널 컷 프로2에선 탭 한 번으로 4K 동영상에서 피사체와 배경을 분리시킬 수 있고, 로직 프로2에선 특정 멜로디를 AI가 인지해 이에 맞는 드럼 비트와 베이스, 키보드 연주를 추가해준다. 특히 파이널 컷 프로2는 4대의 아이패드 및 아이폰 카메라를 실시간으로 연결하는 멀티캠 기능을 지원해 아이패드 프로를 모바일 프로덕션 스튜디오로 바꿔준다.

성능만큼 가격도 만만치 않다

애플은 M4 칩 탑재를 통해 아이패드 프로를 전문가용 크리에이티브 기기로 포지셔닝했다. 이를 위한 새로운 엑세서리인 '애플펜슬 프로'와 '매직 키보드'도 함께 선보였다. 새롭게 선보인 애플펜슬 프로는 손에 쥐는 동작으로 메뉴를 띄울 수 있으며, 자이로스코프 센서로 애플펜슬을 돌리는 동작을 감지해 펜과 브러시 도구 방향을 바꿀 수 있다. 새 매직 키보드는 전작의 단점으로 꼽혔던 무게와 두께를 개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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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능을 대폭 강화한 만큼 제품 가격도 크게 뛰었다. 아이패드 프로 11인치 모델은 999달러부터, 13인치 모델은 1299달러부터 시작한다. 전세대의 경우 LCD 디스플레이를 장착한 11인치 모델은 799달러, 미니 LED 디스플레이를 장착한 13인치 모델은 1099달러부터 시작했으니 200달러씩 오른 셈이다. 다만 전 세대는 저장용량이 128GB부터 시작했고, 신제품은 저장용량이 256GB부터 시작한다.

이번 아이패드 프로 신제품 국내 출고가는 11인치 149만9000원, 13인치 199만9000원부터다. 13인치 2TB 저장용량에 '나노 텍스처 글래스' 옵션과 셀룰러 기능까지 더한 최고가 모델은 394만9000원에 달한다. 특히 강달러 영향으로 체감 가격이 만만치 않다. M3 칩을 탑재한 맥북에어 15인치 모델 가격이 189만원부터 시작하는 것을 감안하면 이번 아이패드 프로는 노트북 이상으로 비싸졌다. 아이패드 프로 13인치 모델 기준으로 애플펜슬 프로(19만5000원)과 매직 키보드(51만9000원)을 함께 구매하면 최소 271만3000원이 든다. 영상이나 디자인으로 돈을 버는 실제 '프로'가 아닌 이상엔 접근하기 쉽지 않은 가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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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사용자는 함께 선보인 '아이패드 에어'가 적합해 보인다. 아이패드 에어 신제품은 최초로 11인치 모델과 13인치 모델 2종으로 선보인다. 이번 신제품은 'M2' 칩을 탑재해 M1을 탑재한 전세대 제품 대비 50% 빠른 속도를 제공한다. 제품 가격은 11인치 모델이 599달러(국내 출고가 89만9000원)부터, 13인치 모델이 799달러(119만9000원)부터 시작한다. 저장용량은 128GB부터 256GB, 512GB, 1TB까지 고를 수 있다.

남도영 기자 hyun@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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