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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0 (월)

인공지능 날개 단 SKT…AI 투자·텔코LLM 구축 통해 글로벌 기업 박차(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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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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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SKT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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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터프라이즈 사업과 인공지능(AI) 분야 성장세가 두드러지면서 2024년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오른 SK텔레콤이 올해 자신감을 드러냈다. 공격적인 AI 피라미드 전략 실행과 글로벌 텔코 고객 및 기술 서비스 역량을 모아 글로벌 AI 컴퍼니로 도약하겠다는 계획이다.

SK텔레콤은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 4조4746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2.3% 증가했다고 8일 밝혔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 4985억원, 당기순이익 3619억원을 기록해 각각 0.8%, 19.6% 성장했다.

1분기 실적 증가의 핵심은 엔터프라이즈 사업의 꾸준한 성장세다. 지속적인 성장을 이어간 엔터프라이즈 사업의 영향으로 빅데이터와 AICC, 비전 AI를 포함한 엔터프라이즈 AI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10% 이상 성장을 이뤘다. 이 가운데 클라우드 사업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약 40% 증가해 엔터프라이즈 전체 성장을 견인했다.

"AI가 효자"...SKT, AI피라미드 덕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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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영상 SKT 대표 / 사진=SKT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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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의 AI 전략인 'AI피라미드' 중 AI인프라와 AIX, AI서비스 등 3대 핵심 영역이 호조세를 보인 실적을 뒷받침했다. AI 인프라 영역에서는 데이터센터 사업이 지속적인 가동률 증가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26% 매출 성장을 기록했다. SKT는 데이터센터 사업을 AI 데이터센터 사업으로 진화, 발전시켜 나가기 위해 SK하이닉스와 SK브로드밴드, SK엔무브, 사피온 등 그룹사 역량을 결집한 'AI 데이터센터 솔루션 패키지'를 기획하고 있다. 또 미국 서버 제조 기업인 슈퍼마이크로와 GPU 클라우드 기업 람다 등 글로벌 사업 협력도 추진하고 있다.

AIX 영역 중 모바일 사업에서는 1분기 말 기준 5G 가입자 1593만명, 유료방송 가입자 959만명, 초고속 인터넷 699만명을 확보했다. 성숙단계에 접어든 유무선 사업에서 가입자 순증을 지속적으로 이끌어낸 것이다.

AI 서비스 영역에서는 에이닷이 독보적인 활약을 펼쳤다. SKT는 아이폰 사용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은 에이닷의 통화녹음 및 요약, 실시간 통화통역 서비스를 지난 4월부터 안드로이드 단말로도 확대 제공하고 있다.

지난달 말 출시한 텔코LLM도 실적 견인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통신사업에 특화된 텔코 LLM은 이르면 오는 6월 한국어 버전 개발을 완료, 상용화를 추진한다. 또 독일 도이치텔레콤, 아랍에미리트의 이앤(e&), 싱가포르 싱텔, 일본 소프트뱅크 등 GTAA 회원사들과 함께 글로벌 텔코 LLM도 개발 중이다.

'AI피라미드', 더 크게 더 높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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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닷 통화요약 서비스 이용 모습 / 사진=SKT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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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양섭 SKT CFO는 이날 진행된 콘퍼런스콜에서 "AI를 비롯한 미래 성장 투자를 위한 여력 확보를 위해 회사는 수익성 개선, 자산유동화, 투자효율화 등 회사가 생각할 수 있는 모든 방안을 통해 리소스를 추진해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SKT는 AI 피라미드 전략을 글로벌 시장으로 확장시킬 GTAA를 공식 출범하고 고객 기반 및 데이터로 텔코 LLM 구축을 진행 중이다. 50여개국 13억명 가입자에 기반한 다국어 텔코 데이터를 탑재한 텔코 LLM을 통해 지역별 특화 서비스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SKT는 텔코 LLM을 고객센터, 인프라 운용, 마케팅·유통망 등 고객 접점 업무와 법무, HR 등 사내 업무까지 적용하는 것을 통해 서비스 품질 개선, 비용 절감, 운영 효율화 등 다양한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SKT는 공동의 플랫폼 하에 GPAA, AI DC 솔루션 등 다양한 AI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글로벌 텔코 고객이나 기술 서비스 역량을 모아 글로벌 커버리지를 넓힐 계획이다.

SKT는 AI피라미드 2층인 AIX영역의 미디어 엔터프라이즈도 확장할 예정이다. 생산성을 높이고 SM을 혁신하는데 집중해 고객접점을 AI로 효율화 한다는 계획이다. AI피라미드 1층에서 확장한 AI인프라를 글로벌로 확산해 AI 글로벌 기업이 되는 것이 목표다. SKT는 최종적으로 글로벌 PAA를 구축, AI 연합을 만들어 제공하는 계획을 추진 중이다. 이 단계에서는 에이닷으로 개척한 것을 각국 특성에 맞게 현지화해 새로운 고객을 만들 계획이다.

특히 AI와 관련한 투자를 지속적으로 이어가겠다는 방침이다. 김 CFO는 "SKT가 작년 엔트로픽 투자처럼 당사가 추진하고 있는 AI 방향과 연관돼있고 시너지를 낸다면 적정하고 합리적으로 투자한다는게 원칙이다"며 "구체적인 투자 대상이나 규모 시점은 확정되지 않았지만 전사적 측면에서 AI가치를 높일 수 있는 방향으로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배수현 기자 hyeon2378@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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