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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1 (화)

산사태 주민대피 골든타임 확보·예측 사각지대 해소로 인명피해 최소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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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림청, '2024년도 산사태방지대책' 발표… '디지털 산사태 대응팀' 신설로 범부처 위험사면 관리체계 일원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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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현 산림청장이 24일 '2024년 산사태 방지대책'을 발표하고 있다./사진제공=산림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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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림청이 산사태 위험사면 통합·관리를 통한 예측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기존 2단계 예측정보를 3단계로 세분화해 주민대피 골든타임을 확보하는 등 산사태 인명피해 최소화를 목표로 한단계 업그레이드 된 산사태방지대책을 추진한다.

산림청은 24일 이런 내용을 담은 '2024년 산사태 방지대책'을 발표했다.

△디지털 기반 범부처 위험사면 통합관리 체계 구축 △산림과학을 기반으로 주민대피시간 추가 확보 △관측사각지대 해소를 통한 산사태 예측력 향상 △산사태취약지역 확대와 위험요소 사전예방 등에 중점을 뒀다.

우선 행정안전부(급경사지), 국토부(도로사면), 농림축산식품부(농지), 산업통상자원부(발전시설), 문화재청(문화재) 등 각 부처별로 관리되고 있는 위험사면 정보를 '디지털 사면통합 산사태 정보시스템'으로 통합, 운영한다. 예측 사각지대를 최대한 해소하기 위해서다.

이 같은 통합관리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지난 달 산림청, 행정안전부, 국토부, 농림축산식품부가 참여하는 '디지털 산사태 대응팀'이 신설됐다. 오는 2026년 3월까지 운영될 예정이다.

산림청에서 제공하는 '산사태 예측정보' 단계를 현 2단계(주의보→경보)에서 3단계(주의보→예비경보→경보)로 세분화해 주민대피 시간을 약 1시간가량 추가 확보하고, 문자메시지로 제공되던 예측정보는 카카오톡으로도 전송해 더욱 신속한 대응이 이루어지도록 할 계획이다.

'산사태 정보시스템'에서 토양이 머금을 수 있는 최대 물의 양 등을 기준으로 토양함수량이 일정 수준에 이르면 주의보(토양함수지수 80%), 예비경보(90%), 경보(100%) 등 예측정보를 지역 담당자에게 자동으로 발송하는 시시템도 운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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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사태로 발생한 토석류를 막은 사방댐./사진제공=산림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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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지 기상과 풍속은 최대 3배, 강수량은 최대 2배까지 차이가 나는 산악기상 정보 수집을 강화하기 위해 전국 480개소에 설치된 산악기상관측장비를 올해 말까지 496개소로 확충해 산사태 예측정확도를 높일 계획이다.

또 산림계곡의 형상과 그 계곡을 흐르는 물의 양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대응하기 위해 산림수계수치지도와 유량관측망을 2027년까지 순차적으로 구축한다. 산사태취약지역을 생활권 중심으로 확대하고 제도개선을 통해 위험요소를 사전 차단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산사태취약지역은 연 2회 이상 현장점검·안전조치, 예방사업 우선실시 등 집중관리가 이루어지고 있다. 산림청은 현재 2만9000개소인 산사태취약지역을 장기적으로 확대해 예방체계를 강화하고 산사태취약지역에서 재해 예방시설을 설치하는 경우 예외적으로 산지전용을 허용해 위험요소를 사전에 차단할 방침이다.

남성현 산림청장은 "위험사면 통합관리, 재난관리자원 공유, 산사태 우려지역 합동점검 등 범부처 협업을 강화해 산사태 피해 최소화에 총력 대응할 것"이라며 "태풍·집중호우 등 위험시기에 긴급재난 알림을 받으면 주저 없이 대피해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산림청은 이날 17개 시·도, 행정안전부 등 유관기관과 함께 '2024년 전국 산사태방지 관계관 대책회의'를 열고 여름철 자연재난 대책기간(5월15일~10월15일) 시작 전 부처 간 협업 강화 방안을 논의하며 산사태 예방·대응 태세를 점검했다.

허재구 기자 hery12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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