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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1 (금)

[종목이슈] 애플 AI 기대감에 관련주↑…LG이노텍·비에이치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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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6월 개발자회의에서 AI 전략 공개 예고

"고부가 모델 중심인 한국 부품업체 수혜 강도 커질 것"

[아이뉴스24 황태규 기자] 올해 들어 부진한 모습을 보이던 애플이 AI 아이폰에 대한 기대감을 끌어올리며, 반전을 꾀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그간 함께 부진했던 국내 관련주들의 주가를 긍정적으로 전망하며, 비중확대가 유효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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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의 연초 이후 주가 수익률은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사진=KB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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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현지시간) 애플의 주가는 1.76% 상승 마감했다. 애플과 오픈AI 간의 계약이 임박했다는 소식이 주가 상승을 견인했다. 애플은 6월 생성형 인공지능(AI)을 탑재한 음성 비서 '시리'의 차세대 버전을 공개할 예정이며, 새 버전에 챗GPT가 탑재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증시를 이끄는 '매그니피센트7(M7)'의 연초 이후(YTD) 주가 흐름을 살펴보면, 애플과 테슬라의 부진이 눈에 띈다. 엔비디아·메타·아마존·알파벳·마이크로소프트와 달리 애플과 테슬라는 YTD 주가 수익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다만 최근의 애플은 테슬라와 달리 AI 관련 기대 소식들을 바탕으로 회복세를 보인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애플은 iOS 18에서 오픈AI의 챗GPT 기능을 사용하기 위한 논의가 마무리 단계에 있다고 알려졌다. 또한 구글 제미나이 챗봇 라이선스에 대한 논의도 진행 중이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올해 아이폰16 OLED 패널 주문량은 전년 대비 14% 증가한 1억2000만대로 추정되고, 고부가 모델인 PRO, PRO Max 주문량은 8000만대로 전체 주문량의 67%를 차지할 것"이라며 "고부가 모델 중심인 한국 부품업체들의 수혜 강도가 커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어 "올 9월 공개 예정인 아이폰 16은 2007년 아이폰 첫 출시 이후, 17년 만의 첫 AI 아이폰"이라며 "아이폰12 이후 4년 만에 교체 수요를 자극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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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 그랜드 센트럴 터미널 근처에 있는 애플 로고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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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중 부진한 모습을 보이던 애플 관련주도 살아나는 모양새다. 애플에 카메라 모듈을 납품하며, 대표적인 관련주로 꼽히는 LG이노텍의 주가는 작년 말 23만9500원으로 마감했고, 4월 전까지 꾸준히 하락해 19만원 대로 떨어졌다.

그러나 하반기 AI를 탑재한 아이폰 신제품 출시 기대감에 LG이노텍의 주가는 4월 한 달 동안 13% 상승했다. 4월 30일 기준 주가는 22만원을 돌파했고, 지난 14일 24만원 대로 올랐다.

애플에 디스플레이용 인쇄회로기판을 납품하는 비에이치 역시 아이폰 기대감에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규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일부 언론과 시장에서 애플이 특정 업체와 물량 공급 계약을 했다는 내용도 나오지만, 현재 구체적인 물량 공급 계약은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며 "애플은 자사의 기존 공급망을 활용하고 싶어 하는 만큼, 비에이치와 세경하이테크를 제외한 업체들은 추후 확인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작년 말 2만1150원으로 마감했던 비에이치의 주가는 꾸준히 하락하면서 1만6000원 대까지 떨어졌다. 비에이치의 주가는 애플의 1분기 실적이 공개되자 하루 만에 10%대 급등세를 보였다. 지난 3일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3060원 오르며 2만원 대로 올라섰으며, 14일 2만3000원 선을 돌파했다.

김록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LG이노텍과 비에이치는 애플의 AI 관련 기대감과 하반기 호실적이 유효한 구간"이라며 "단기 모멘텀도 양호한 만큼 비중 확대를 추천한다"고 제언했다.

/황태규 기자(dumpli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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