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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9 (수)

[김상회의 사주속으로] 덕업일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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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트로신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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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업일치, 자기가 좋아하는 일을 직업으로 삼는다는 의미다. 하고 싶은 일이 있겠으나 대부분은 현실적인 직장생활을 한다. 경제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취업을 하고 또는 하고 싶은 일을 하겠다며 직장을 확 나오는 사람도 있다. 용기가 대단하지만 변화의 상황을 살펴봐야 한다. 예컨대 팔자에 재살이 있으면서 역마의 운을 만날 때 변화를 많이 하는데 반대로 역마가 있고 재살 운을 만나는 것은 전혀 다른 양상을 나타낸다. 운기에서 신살의 합작은 매우 중요하다.

학교 다닐 때부터 웹툰에 소질이 있었던 20대 후반의 남자 직장인이 상담을 청했다. 회사를 그만두고 웹툰을 그리며 살고 싶다고 했다. 남자는 팔자에서 화개살이 눈에 띄었다. 화개살이 발달한 사주는 섬세한 감정으로 남들이 보지 못하는 부분을 보는 눈이 있다. 예술이나 예능에 재능이 있으나 주변과 잘 어울리지 못하니 직장생활을 힘들어하는 성향이다. 운세를 보니 대운과 세운이 모두 좋은 기운이었다. 때를 잘 잡은 것이다. 또 다른 20대 직장인은 직장생활이 힘들어 여행작가로 전업하고 싶다며 찾아왔다. 문제는 사주에 글과 관련한 재능이 없는 것은 물론이고 사업가 기질도 찾아볼 수 없었다.

작가는 1인 기업과 비슷한데 글재주도 사업가 기질도 없으니 앞길이 밝지 않았다. 일거리와 수입은 불안정하고 체력도 강인해야 하는 게 여행작가다. 절대로 쉽다고 할 수 없는 일이다. 직장생활이 힘들다고 해서 다른 일을 하겠다는 건 위험한 생각이다. 더구나 운세도 힘을 잃고 침잠沈潛하는 시기였으니 직장을 나오는 건 무모한 행동이었다. 돛단배로 바다에 나서면서 바람을 거스르면 난관에 빠지기 싶상이니 새로운 길을 나설 때는 깊이 운세의 흐름도 짚어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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