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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1 (금)

KDI, 올해 성장률 전망치 2.6%로 상향…2월 대비 0.4%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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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망치 높지만 작년 부진 만회하는 수준…중립 수준 회복은 내년에"

"1분기 GDP 높은 증가세…완만한 생산 지표 증가세 보면 지속 어려워"

뉴스1

9일 경기 평택항 수출 야적장에 컨테이너들이 쌓여있다. 2024.5.9/뉴스1 ⓒ News1 김영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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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뉴스1) 김유승 기자 = 우리나라 경제가 올해 2.6% 성장한다는 한국개발연구원(KDI)의 전망이 나왔다. 이같은 전망치는 예상을 웃돈 1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세에 힘입어 지난 2월 전망보다 0.4%포인트(p) 오른 수치다.

KDI는 16일 '2024년 상반기 경제전망'을 통해 "높은 수출 증가세에 힘입어 경기 부진이 지속적으로 완화되는 모습"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2.6%' 전망 높지만 작년 만회하는 수준… 중립 수준 회복은 내년에"

KDI는 향후 우리 경제에 대해 "2024년에 수출이 급증하면서 2.6%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같은 전망치는 지난 2월 전망보다 0.4%p 오른 숫자다.

KDI는 내년 성장 전망에 대해선 "2025년엔 내수 부진은 완화되겠으나 수출 증가세가 조정되면서 2.1% 성장할 것"이라고 했다.

또 "2024년의 성장률이 다소 높을 것으로 예상되나, 이는 2023년의 경기 부진을 만회하는 수준이라는 점에서 중립 수준으로의 경기 회복은 2025년에 이루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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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인 25일 저녁 서울 중구 명동에서 시민들이 신세계백화점 외벽의 미디어 파사드를 관람하고 있다. 2022.12.25/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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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소비에 대해선 "고금리 기조의 영향으로 2023년에 이어 2024년에도 1.8% 증가하는 데 그칠 것"이라고 했다. 다만 이는 지난 2월 전망보다 0.1%p 증가한 수치다. 또 내년 민간소비 전망에 대해선 "부진이 완화되면서 1.9%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설비투자는 2024년 반도체 경기 상승으로 지난해(0.5%)보다 높은 2.2% 증가 후, 내년엔 고금리 기조가 완화되며 3.1%의 높은 증가세를 기록할 것으로 봤다.

또 건설투자는 부동산 경기 하락에 따라 지난해부터 나타난 건설 수주 위축 영향으로 올해와 내년 각각 1.4, 1.1%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수출에 대해선 "반도체를 중심으로 높은 증가세를 보이며 경기 회복세를 주도할 것"이라며 "경상수지는 수출이 회복세를 보이는 가운데 교역조건(수입가격 대비 수출가격)도 개선되며 흑자 폭이 확대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KDI는 소비자물가 상승률과 관련해선 "올해 내수 부진으로 지난해(3.6%)보다 낮은 2.6%를 기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는 지난 2월 전망보다 0.1%p 오른 수치다.

정규철 KDI 경제전망실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올해 2~3월 유가가 많이 높았기 때문에 그 부분을 반영해 물가상승률을 상향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올해 근원물가 상승률 전망치로는 지난 전망과 같은 2.3%를 제시했다. 정 실장은 이에 대해 "유가나 농산물 가격이 일부 변동하더라도 근원물가에는 별로 파급되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KDI는 내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물가안정목표 수준과 유사한 2.1%를 기록할 것으로 봤다.

고용은 생산가능인구가 지속 감소하는 가운데 내수 부진이 반영되며 취업자 증가 폭은 지난해 33만 명에서 올해 24만 명, 내년 17만 명으로 점차 축소될 것으로 봤다. 실업률은 올해 2.8%, 내년 2.7%로 지난해(2.7%)와 유사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KDI는 "지정학적 갈등이 고조되며 국제유가가 급등하거나, 중국의 부동산 경기 부진이 실물경제로 파급되면 우리 경제 회복이 지연될 수 있다"고 전망 위험 요인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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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I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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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경제, 작년 상반기 저점 통과 후 지속 회복…1분기 성장세 지속은 어려워"

KDI는 이같은 전망의 배경이 된 최근 우리 경제 상황에 대해 "높은 수출 증가세에 힘입어 경기 부진이 지속적으로 완화되는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정 실장은 "우리 경제가 GDP 등을 볼 때 가장 어려웠던 지점은 2023년 상반기로 보고 있고, 그때 저점을 지났다고 생각하고 있다"면서도 "여전히 중립 수준은 아직 도달했지 못했다. 저점에서 중립 수준으로 가고 있어 표현을 '경기 부진이 완화되고 있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올해 1분기 우리나라 GDP는 수출 회복세가 지속된 가운데 기저효과도 작용하면서 전년 동기 대비 3.4% 증가했고, 계절조정 전기 대비로도 1.3%의 높은 증가세를 나타냈다.

KDI는 다만 "월 단위로 집계되는 산업 생산 지표가 여전히 완만한 증가세에 머물러 있다는 점에서 1분기 높은 성장세가 지속되기 어려울 수 있다"고 했다.

KDI는 내수와 관련해선 "고금리 기조 지속에 따라 소비와 투자가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지 못하고 있다"고 했다. 반면 수출은 반도체를 중심으로 회복세를 지속하며 경기 부진 완화를 이끌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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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서울시내 한 주유소에 주유기가 걸려 있다. 2024.4.9/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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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외 경제 상황에 대해선 "세계 경제가 2023년에 이어 2024~25년에도 완만한 성장세를 유지하는 가운데, 반도체 경기의 상승세도 이어지면서 양호한 수출 여건이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KDI는 "글로벌 교역 부진 완화, 반도체 경기 상승세에 따라, 수출이 빠르게 증가하며 경기 회복세를 주도할 것"이라며 "내수는 시차를 두고 파급돼 온 고금리 기조의 영향이 희석되고, 수출 물량과 가격 회복 등에 따라 소득 여건이 개선되면서 부진이 점차 완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경제 상황을 감안하면 물가 안정 기조를 정착시키는 범위 내에서 거시경제 정책을 점진적으로 정상화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재정정책과 관련해선 "코로나19 위기 이후 확대됐던 적자 폭을 정부가 제시한 재정준칙 기준(GDP 대비 3% 이내)에 부합하는 수준으로 점차 축소해 나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했다.

ky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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