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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2 (일)

홍콩, 디지털 위안화 결제 프로그램 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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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금융관리국 발표

휴대전화로 충전

디지털 위안화 지갑 개설 가능 해외 첫 도시

아시아투데이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 홍콩이 중국의 주요 은행을 통해 디지털 위안화(e-CNY) 결제를 가능하게 하는 파일럿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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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디지털 위안화. 앞으로는 홍콩인들도 사용할 수 있다./징지르바오(經濟日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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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경제 정보에 밝은 베이징 소식통들의 18일 전언에 따르면 홍콩 중앙은행에 해당하는 홍콩금융관리국(HKMA)은 전날 성명을 통해 홍콩인들이 중국은행을 비롯해 교통은행, 건설은행, 중국공상은행과 함께 디지털 위안화 지갑을 개설, 중국 본토에서 결제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홍콩인들은 휴대 전화번호만 사용하면 홍콩 내 17개 시중은행을 통해 'FPS(좐수콰이·轉數快)'로 불리는 즉시 결제 시스템으로 본토 은행 계좌를 개설하지 않고도 디지털 위안화 지갑을 충전할 수 있다. 이렇게 충전된 지갑은 광둥(廣東)성과 홍콩-마카오를 잇는 이른바 '그레이트 베이' 지역과 중국 내 기타 시범지역에서 사용할 수 있다. 이번 조치로 홍콩은 중국 본토 이외 지역 중 디지털 위안화 지갑을 개설할 수 있는 첫 번째 도시가 됐다.

중국은 2014년 법정 디지털 화폐 연구에 본격적으로 들어가 2019년 하반기부터 일부 시범 도시에서 일반 주민 대상으로 디지털 위안화 시범 사업을 진행 중에 있다. 중국의 공식 통화량에도 포함된 디지털 위안화는 지난해 6월 말 기준 총 165억 위안(元·3조1000억 원)이 유통돼 본원통화(M0)의 0.16%를 차지했다.

홍콩금융관리국은 이와 관련, "앞으로 중국 런민(人民)은행과 계속 긴밀하게 협력해 디지털 위안화의 적용 범위를 확대하고 중국과 홍콩 간 거래의 편의성을 제고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중국 당국이 글로벌 금융 허브로서의 홍콩의 위상을 강화하기 위한 지원을 강화하는 가운데 나온 것이라는 점에서도 주목되고 있다. 중국증권감독관리위원회(증감회)는 지난달 말 성명을 통해 "홍콩 내 주요 중국 기업의 기업공개(IPO)를 지원하고 홍콩과 본토 거래소 간의 주식 거래 연결에 관한 규정을 완화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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