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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2 (일)

[22대는 '민생 국회'로] 국민의힘 '최연소' 당선인 김용태 "희망 상임위는 국토위… 싸우더라도 자주 만나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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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심 50%, 당심 50%' 주장하는 이유는… "국민에게 열려 있다는 걸 보여드려야"

"1호 법안은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 포천가평, 전국의 중심 되도록"

메트로신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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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0년생인 김용태 국민의힘 경기 포천가평 당선인은 22대 국회의 여당 최연소 국회의원이다.

2017년 바른정당의 정책연구소 연구원으로 정계 입문을 해서 세 번째 선거에서 국회 입성에 성공했으니, 꾸준한 노력의 산물일 것이다.

두 번의 도전에서 실패한 그는 유년 시절을 보낸 고향 포천으로 돌아왔다. 전략공천이나 단수 공천을 받지 않고 5자 경선에서 이겼고, 거센 정권심판 바람이 불었던 본선에서도 살아 남았다.

국회의원 당선인이 된 그는 벌써부터 바쁜 일정을 보내고 있다. 22대 국회 개원을 준비해야 하고, 새로 꾸려진 비상대책위원회의 비대위원도 맡았다. '수도권에서 당선된 보수정당의 젊은 정치인'이라는 수식어가 생긴 만큼, 그를 찾는 매체들도 많아졌다. 지난 17일에도 방송 인터뷰를 마친 김 당선인은 곧바로 국회에서 <메트로경제신문>과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희망 상임위는 국토위… 1호 법안은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

국민의힘이 20일까지 희망 상임위원회를 신청받고 있어 김용태 당선인에게 살짝 물었다. 그는 기자에게 "아직 신청은 안 했지만 국토교통위원회를 1지망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실, 국토위는 사회간접자본(SOC) 예산에 직접 관여할 수 있어 '인기 상임위'에 속한다. 경쟁이 치열해 초선 의원이 맡기는 쉽지 않을텐데, 국토위를 지망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같은 물음에 김 당선인은 "포천과 가평은 경기 북부 지역에서도 역차별을 받아왔다. 겹겹이 규제가 많아서"라며 "'수도권 정비법'으로 수도권 규제에 묶여 각종 발전이 저해됐다. 또 포천은 군사시설 보호구역으로 묶여 있고, 가평은 상수원 보호구역"이라고 지역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이렇게 여러가지 사정으로 성장이 더디고 투자가 더디다보니 (수도권임에도) 경기 북부의 발전이 더뎠다"며 "경기 북부는 인구 소멸에 직면해 있고, 지역 의료나 교통망 등 공공 인프라가 많이 부족하다. 포천은 서울로 연결되는 철도가 없고, 가평은 사통팔달 도로가 잘 연결되지 않아 교통망 확충이 시급하다"고 언급했다.

발전이 더디고 지역 주민들의 열망이 있으니, 국토위에서 해당 현안을 해결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본 셈이다.

이런 차원에서 김 당선인은 22대 국회 '1호 법안'으로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를 구상하고 있다. 포천가평뿐 아니라 경기 북부의 새로운 활력을 위해서는 규제를 완화하고 자치권을 강화할 수 있는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김 당선인은 "(경기북부특별자치도는) 수도권에서 처음으로 특별자치도를 설치하는 문제라 수도권 정비법의 특례 조항 등 관련해서 300명 국회의원 당선인 간 이해관계가 맞물려 있으니 조율하는 데 어려운 측면도 있겠지만, 경기 북부의 여야 당선인과 협의하면서 잘 설득해 나가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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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심 50%, 당심 50%' 주장하는 이유는… "국민께 열려 있다는 걸 보여드려야"

국민의힘은 전당대회를 앞두고 있다. 전당대회의 핵심 쟁점은 '당원투표 100%' 규정의 개정 여부다. 현재 당내에서는 '당원투표 100%'을 유지해야 한다는 목소리와 '민심 반영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충돌하고 있다.

비대위에 합류한 김 당선인은 이전부터 '당심 50%, 민심 50%'로의 개정을 주장하고 있다.

그는 "당직 선거니까 책임당원의 효능감도 중요하고, 책임당원이 입장을 묻는 것도 중요하다"면서도 "집권여당이고 국민들에게 열려 있다는 것을 보여드리는 것 자체가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해서 민심이 반영됐으면 좋겠다"고 했다. 앞으로 '황우여 비대위'는 전당대회와 관련해서 당내 의견 수렴 절차를 거칠 예정이라고 한다.

국민의힘은 최근 세 번 연속 총선에서 패했다. '보수의 위기'라는 목소리도 있다. '이기는 정당'이 되려면 어떤 것이 바뀌어야 할까.

김 당선인은 "지난 대선에서 윤석열 후보를 뽑았지만, 이번 총선에서는 야당에 투표한 지역이 있다. 특히 수도권의 많은 지역이 이번에 바뀐 것 같다"면서 "바꿔 말하면 윤석열 정부에 대해 '공정과 상식'이라는 기대치가 높았는데, 지난 2년간 저희가 국민의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는 점을 인지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또 "저는 대통령이 이 믿음을 다시 회복시켜 주셔야 된다고 생각하고, 대통령만이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모든 사람이 법 앞에 평등하다'는 가치를 회복시켜주면 여당이 국민들께 다시 사랑받고, 대통령의 국정지지율도 올라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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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우더라도 자주 만나서 대화해야… 포천가평, 전국 중심 만들 것"

21대 국회는 진영 간 갈등이 극대화됐다는 평가를 받는다. 김 당선인은 이같은 상황을 반복하지 않기 위해서는 서로 자주 만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싸우더라도 자주 만나서 대화하고 서로를 설득하려고 해야 한다"며 "결과가 예상된다 하더라도 대화를 통해 이견을 좁히려는 시도를 보인다는 것 자체가 민주주의의 과정"이라고 강조했다.

김 당선인은 이를 위해 초당적인 만남을 많이 갖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유연한 사고를 가지고 야당의 젊은 당선인들과 초당적인 만남을 많이 가질 것"이라며 "각 정당이 추구하는 정책 노선이나 기조는 다르지만, 국민들을 위한 일이나 국가의 미래를 위해 같이 이야기할 수 있는 장이 있다면 초당적으로 이야기를 하면 좋겠다"고 했다.

한편, 김 당선인은 "(유권자들이) 대한민국의 정치를 복원하고 포천가평이 전국의 중심이 될 수 있도록 역할을 해줬으면 하는 기대가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경기 북부가 발전해야 대한민국이 발전한다는 사명을 갖고, 그 역할과 기대에 부합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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