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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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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비즈] ‘청년취업준비생활’ 탈출을 돕는 세 가지 열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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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청년들이 취업준비의 긴 터널에서 벗어나려면 어떻게 해야할까. 지난 5월 2일부터 5일까지 청년고용정책을 홍보하는 팝업스토어가 열렸는데, 여기서 ‘취업준비 생활을 탈출(EXIT)’하는 방탈출 게임이 인기를 끌었다고 한다. 청년 취업준비생들이 취업에 도전하는 길이 방탈출 게임만큼이나 장애물이 많다는 것을 말해주고 있다.




청년들은 팝업스토어 게시판에 “내게 맞는 진로가 무엇인지 모르겠다”, “요즘 취업을 하려면 직무 경험이 필요한데 직무 경험을 쌓기 어렵다”, “취업을 하긴 했으나 직장에 적응하기 어려워 이직을 고민하고 있다” 등 생생한 고민들을 적어놓았다고 한다.

최근 고용상황을 보면 청년들의 이러한 고민이 이해가 된다. 최근 기업들은 공채를 줄이고 직무중심 경력채용을 하는 경우가 많다보니 학교를 갓 졸업하고 노동시장에서 처음 취업에 도전하는 청년 취업준비생의 길은 험난하다. 그래서 취업활동에 어려움을 겪고 연이은 취업실패로 그냥 쉬고 있는 청년들도 40만명을 넘고 있다.

정부는 이런 노동시장 초기 진입 청년들의 취업을 위해 ‘재학-구직-취업’ 맞춤형 지원체계를 구축하여 청년들의 취업성공을 지원하고자 한다.

첫째, 재학 단계부터 졸업 이후 노동시장으로 원활히 진입할 수 있도록 맞춤형 고용서비스를 강화한다. 올해는 1:1 상담에 기반하여 진로설계와 취업에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재학생 맞춤형 고용서비스’ 운영대학을 12개에서 53개로 확대하였고 고교생에게도 시범 운영한다. 내년에는 국가장학금을 신청할 때에 고용서비스도 신청하도록 하여 휴학생·졸업유예생·미취업 졸업생까지 빠짐없이 서비스가 제공될 수 있도록 접근성을 강화한다.

둘째, 청년들이 직무역량을 높이고 실무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직업훈련, 일경험 기회를 확대한다. 신기술 분야 고급 인재양성 프로그램인 ‘K-디지털 트레이닝’의 지원 분야를 디지털 분야에서 신산업 분야 전반으로 확대하고, 청년들이 기업에서 직접 과업을 수행하거나 현업에 기반한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일경험 기회도 2.6만명에서 4.8만명으로 확대하였다. 이러한 양적 확대와 더불어 프로그램의 질적 제고도 도모한다. 기업들이 청년 취업준비생에게 훈련 프로그램을 직접 제공하는 ‘개방형 기업트레이닝’을 활성화하고 청년 수요를 면밀히 조사하여 지역마다 청년 수요와 기업 특성에 맞는 일경험 프로그램을 발굴해 나갈 계획이다.

셋째, 중앙정부와 지자체가 협력하여 취업활동을 하지 않고 그냥 쉬고 있는 청년들이 취업에 도전할 수 있도록 종합적으로 지원한다. 이미 구직을 단념한 청년에 대한 자신감·구직의욕 회복 프로그램 외에도 장기 취업준비생활이 구직단념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지역청년의 일상유지와 첫 직장을 시작하는 청년들의 원활한 직장 적응을 지원하는 온보딩 프로그램을 올해 신설하였다.

정부는 지자체와 대학·기업 등 민간부문과의 협업체계를 강화하여 빈틈없는 맞춤형 지원체계를 고도화하고 청년들이 정책을 보다 쉽게 접할 수 있도록 홍보도 강화할 계획이다. 청년 취업준비생들도 혼자서만 고민하지 말고 이러한 청년고용정책을 열쇠로 활용하여 ‘취업준비생의 방’에서 빠르게 탈출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이성희 고용노동부 차관

fact0514@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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