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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자리 29만개 늘 때 '60대 이상'만 25만개 증가…'老老케어'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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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사진제공=통계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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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4분기 임금근로 일자리 증가폭이 14분기 만에 가장 작었다. 늘어난 일자리는 대부분 고령층의 몫이다. 해당 연령대의 인구 증가와 요양원 등 사회복지 일자리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면서 생긴 현상이다.

통계청이 22일 발표한 '2023년 4분기 임금근로 일자리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전체 임금근로 일자리는 전년동기 대비 29만3000개 증가한 2074만9000개다. 임금근로 일자리 증가폭은 2020년 2분기(21만1000개) 이후 14분기 만에 가장 작은 규모다.

임금근로 일자리를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60대 이상(24만9000개), 50대(11만3000개), 30대(5만2000개) 등에서 증가했다. 50대와 60대에서 늘어난 일자리가 전체 일자리 증가폭을 웃돈다. 반면 인구가 줄고 있는 20대 이상(-9만7000개), 40대(-2만4000개)에선 일자리가 감소했다.

50대와 60대 이상 고령층의 임금근로 일자리가 늘어난 것은 산업별 상황과도 무관하지 않다. 지난해 4분기 보건·사회복지 임금근로 일자리는 전년동기 대비 10만7000개 증가했다. 특히 사회복지 서비스업만 7만3000개 늘었다. 요양원과 주야간보호 센터 등의 일자리 수요가 증가했기 때문이다.

이를 반영하듯 해당분야에서 많이 종사하는 60대 이상은 보건·사회복지 분야에서만 임금근로 일자리가 7만5000개 늘었다. 통계청 관계자는 "50대와 60대 이상을 중심으로 요양보호사 등의 일자리 수요가 많이 늘어나면서 임금근로 일자리가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4분기 지속 일자리와 대체 일자리는 각각 1469만3000만개(70.8%), 350만4000개(16.9%)로 집계됐다. 지속 일자리는 동일한 근로자가 일자리를 점유한 것을 의미한다. 대체 일자리는 퇴직과 이직 등으로 근로자가 대체된 경우다.

기업체 생성이나 사업 확장으로 생긴 신규 일자리는 255만2000개다. 기업체 소멸 또는 사업 축소로 사라진 소멸 일자리는 225만9000개다. 지난해 4분기 늘어난 임금근로 일자리 중에서 남자와 여자의 일자리는 각각 8만9000개, 20만4000개다.

세종=정현수 기자 gustn9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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