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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6 (일)

[템터뷰] 송민석 유니티코리아 "새로운 사업 시도보다 효율적인 개발자 지원 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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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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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민석 유니티코리아 대표가 22일 경기 성남시 판교 경기창조혁신센터에서 미디어 라운드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임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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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민석 유니티 코리아 대표가 취임 이후 처음 가진 미디어 인터뷰 자리에서 국내 개발자 지원에 방점을 찍었다. 새로운 사업을 시도하기보다 효율적인 지원 방안을 고민하겠다는 취지다. 본사와 한국지사 간 교두보 역할도 자처했다.

송민석 유니티코리아 대표는 22일 경기 성남시 판교 경기창조혁신센터에서 미디어 라운드 인터뷰를 진행하며 이같이 밝혔다. 올해로 유니티에 합류한 지 9년 차를 맞이한 송 대표가 취재진을 만나는 자리는 지난 2월 공식 취임 이후 처음이다.

송 대표는 "입사 이후 개발자를 지원해야 한다는 부분에 우선순위를 두고 있고, 그런 관점에서 전임 대표 때부터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다"며 "신임대표가 온다고 무언가 새로운 것을 시도하기보다 개발자에 대한 지원을 어떻게 효율적으로 해나갈 것인지 논의 중"이라고 했다.

개발자 지원에 방점...실질적 도움 방안 고민 중

이날 열린 '유 데이 서울'은 개발자 지원 방안에 대한 내부 논의를 거쳐 마련됐다. 수십 개에 달하는 후보 세션 중 실질적으로 개발자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17개 세션을 추려 진행한 것. 국내 게임 크리에이터를 대상으로 유니티 핵심 기술 및 로드맵 등을 선보이는 '유 데이 서울'은 유니티 코리아가 올해 처음 여는 개발자 지원 행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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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티 '유 데이 서울' 행사가 열린 22일 경기 성남시 판교 경기창조혁신센터에서 참가자들이 세션에 참석하기 위해 줄을 서고 있다. /사진=임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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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티는 앞서 '메이드 위드 유니티 코리아 어워드', '유니티 인디 클리닉' 등을 통해 유니티 엔진을 기반으로 제작된 우수 국내 콘텐츠를 발굴하고, 게임 개발 등을 지원해왔다. 또 지난해 열린 'APAC 인더스트리 서밋'으로 산업 분야별 관계자들에게 핵심 기술을 선보였다. 이번 행사도 다양한 유니티 개발자 지원 활동의 일환으로 시행됐다.

'유 데이 서울' 현장에는 유니티 본사 프로덕트 담당 매니저들이 자리를 함께해 국내 개발자 피드백에 귀를 기울였다. 송 대표는 "한국 개발자들에게 보다 도움이 되는 기능을 중점 홍보하고, 기술이나 콘텐츠 분야에서도 많은 도움을 드리려 했다"며 "이런 부분을 본사에 적극적으로 어필했다"고 자리가 마련된 배경을 설명했다.

디지털 트윈 "업무 혁신 사례로 시장 확대 선순환 기대"

송 대표는 본사와 한국지사 간 교두보 역할도 수행한다. 이런 역할은 유니티가 추진하고 있는 디지털 트윈 기술 영역에서 더욱 두드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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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티코리아 송민석 대표이사(오른쪽)와 김범호 인천국제공항공사 경영본부장가 지난 9일 '인천공항 디지털전환 공동연구'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있다. /사진=유니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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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 대표는 "최근 본사와의 거리가 가까워 지면서 정보 공유 속도도 빨라졌다"며 "(엔진을 적용하는) 산업 영역이나 케이스가 많고, 넓어진 만큼 우수 사례를 선별해 한국 고객들에게 전달하고, 업무혁신을 일으키는 데 도움을 드리겠다"고 강조했다.

유니티코리아는 지난 9일 인천공항공사와 스마트 공항 구축을 목표로 하는 디지털 전환 공동연구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외에도 자동차, 건설, 건축, 선박, 인프라 등 다방면에서 유니티 기술을 활용 중이다.

송 대표는 "디지털 트윈 기술이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으로 업무를 혁신하는 하나의 방법론으로 자리잡고 있다"며 "유니티가 참여하는 여러 분야에서 좋은 업무 혁신 사례들이 나와준다면, 유니티도 자연스럽게 시장을 확대하는 선순환이 이뤄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유니티 엔진, 프로토타입 제작 등 개발 '첫 단추'

유니티는 지난해 선보인 유니티 뮤즈와 유니티 센티스 등을 통해 개발 생산성 향상에도 주의를 기울인다.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유니티 대표 기능들이 프로토 타입 제작과 같은 분야에서 요긴하게 쓰일 것이라는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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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 대표는 "유니티 엔진은 접근성과 생산성이라는 2가지 핵심 요소를 지향한다"며 "AI와 같은 새로운 기술들이 '더 많은 콘텐츠 개발자가 더 나은 세상을 만들 것'이라는 슬로건 아래 개발자들이 핵심 영역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바다가 보이는 배경의 등대를 만들어달라는 식으로 자연어 기반 프로토타입을 만드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며 "여기서 끝나는 게 아니라 실제 프로덕션을 개발하는데 많은 영향을 주기 때문에 개발이라는 전체 사이클에서 첫 단추를 끼워주는 역할을 당분간 하게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실제로 국내 개발자들의 선호도는 높게 나타났다. 지난해 가을 얼리 억세스를 출시한 유니티 뮤즈의 국가별 이용 비중에서 한국이 미국에 이어 2위를 차지한 것. 송 대표는 "전체적인 포션이 큰 미국에 이어 한국이 2위라는 점은 고무적"이라며 "개발자들의 창작 활동을 지속적으로 지원할 수 있도록 더 많은 콘텐츠와 지원 방안을 고민해 실행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풍부한 개발자풀·인디게임 지원 강점...가시적 변화 기대

유니티 엔지니어를 통한 기술 지원 혜택이나 풍부한 유니티 개발자 풀(커뮤니티)도 장점으로 꼽힌다. 양질의 에셋을 보유한 스토어도 있다. 송 대표는 "유니티는 개발 과정에서 어딘가 문제가 생겼을 때 단순히 질문에 답하는 정도가 아니라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엔지니어 풀을 보유하고 있다"며 "유니티를 사용하는 개발자가 많다는 점도 우리 엔진을 이용하게 하는 큰 원동력"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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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대한 양질의 에셋을 보유하고 있는 유니티 에셋 스토어 랜딩 화면. /사진=유니티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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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티는 인디 게임 개발자 지원 방안도 고민 중이다. 대표적으로 유니티 엔진을 활용해 우수 게임을 제작한 개발자의 사례를 해당 개발자의 목소리로 공유할 수 있는 온라인 프로그램 진행 등이 있다. 본사에서 시행 중인 이 프로그램은 국내 환경에 맞는 최적화 과정을 거쳐 빠른 시일 내에 시행될 예정이다.

송민석 대표는 "개발자 지원이나 생태계 강화라는 방향성에 대한 공감대를 바탕으로 본사와 한국지사가 각 시장에 맞는 지원 방안들을 논의하고 있다"며 "유니티 내부에서 한국 시장이 갖는 포션들이 있고, 본사도 이를 인지하고 있기 때문에 한국 시장의 목소리가 반영된 가시적인 성과나 변화를 내년쯤 관측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임경호 기자 lim@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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