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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6 (일)

FOMC 회의록 "현 금리 제약적인지 의문"…일부는 정책 강화 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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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준비제도(Fed) 당국자들이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져 당초 예상보다 더 오래 현 수준의 금리를 유지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현 금리가 인플레이션을 Fed 목표치인 2%로 낮출 만큼 충분히 제약적이지 않을 수 있으며, 상황에 따라 정책을 강화할 의지가 있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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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현지시간) Fed가 공개한 5월 FOMC 의사록에 따르면 참가자들은 올해 1분기 인플레이션이 강세를 나타내면서 정책 완화 시점과 관련해 상당한 우려를 표명한 것으로 나타났다.

회의록은 "참가자들은 1분기 인플레이션 수치에 실망했다"며 "인플레이션이 2%를 향해 지속적으로 움직이고 있다는 더 큰 확신을 얻기까지 이전에 예상했던 것보다 더 오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회의록에 따르면 Fed 당국자들은 지난 1년 동안 인플레이션이 완화됐지만, 최근 몇 달간 2% 목표를 향한 추가 진전이 부족하다는 점을 언급했다. 지정학적 영향으로 인한 물가 상승 위험과 인플레이션이 저임금 소비자에게 미치는 압력 역시 우려했다.

특히 Fed 당국자들은 현재의 통화정책이 충분히 제약적인지를 놓고 논의를 이어갔다. 전반적으로 현 금리가 제약적이라고 봤지만 고금리 효과가 과거보다 작거나, 중립금리가 예상했던 것보다 높을 가능성을 지적했다.

회의록은 "많은 참가자들이 제약의 정도에 대한 불확실성을 언급했다"며 일부는 "인플레이션 위험이 현실화될 경우 그런 조치가 적절하다면 정책을 추가로 강화할 의지가 있다고 언급했다"고 밝혔다. Fed 당국자 일부는 금리 인상 가능성을 거론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번에 회의록이 공개된 5월 FOMC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석 달 연속 예상을 뛰어넘은 것으로 나타난 뒤 열렸다. 다만 이후 발표된 4월 근원 CPI 상승률은 전년 대비 3.4%로 3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내려왔다.

전날 Fed 당국자들은 금리 인하 전 인플레이션 둔화세를 추가 확인해야 한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크리스토퍼 월러 Fed 이사는 금리를 낮추기 전 "몇 개월 동안" 이를 지지할 수 있는 인플레이션 데이터를 확인해야 한다고 밝혔다. 다만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은 일축했다.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인플레이션이 반등하지 않도록 금리 인하를 더 오래 기다리는 것이 낫다"며 "인플레이션이 상대적으로 느리게 하락할 것으로 예상한다면 4분기 전엔 금리 인하를 기대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뉴욕=권해영 특파원 rogueh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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