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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9 (토)

이슈 미국 46대 대통령 바이든

바이든 “한-미-일 3각 협력 누구도 상상 못해…미국이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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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25일(현지시각) 미국 육군사관학교 웨스트포인트 졸업식 축사에 나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이피에이(EPA) 통신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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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각) 미국의 노력으로 한국과 미국, 일본의 삼각 협력을 강화했다며 이는 누구도 상상하지 못했던 일이라고 자화자찬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미국 육군사관학교 웨스트포인트 졸업식 축사에서 “인도·태평양에서 우리는 동맹을 강화하고 새로운 동맹을 창출하고 있다”며 한미일의 삼각 공조와 미국·영국·오스트레일리아 군사 동맹 오커스(AUKUS)를 예로 들었다. 바이든 대통령은 “우리는 일본과 한국의 (관계를) 구축해 삼각 협력을 만들었다”며 “이는 누구도 가능할 거라고 상상하지 못했던 일”이라고 자화자찬했다. 그는 또 강화된 한국과 일본의 군사 공조를 두고 “미국의 리더십 덕분에 (미국의) 두 동맹국(한·일)은 전략적 방어를 위한 협력을 하고 있다”고도 주장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또 미·일·필리핀과 새롭게 구축한 3각 협력 관계 및 쿼드(미·일·오스트레일리아·인도 안보협의체)를 언급하며 “우리는 대만해협에 대한 평화와 안정을 지지한다”며 “베트남과 전략적 파트너십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축사에서 웨스트포인트 졸업생들이 “미국 민주주의의 수호자”라며, 자유를 지키기 위해 “끊임없는 경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오는 11월 대선에서 맞붙을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을 직접 언급하진 않았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을 경계하는 메시지로 읽힌다. 미국 정치 전문 매체 폴리티코는 “의무와 민주주의, 헌법 수호에 대한 강조는 분명 정치적 함의를 갖고 있었으며, 그의 재선 도전의 핵심 메시지에 힘을 준 것”이라고 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웨스트포인트 입교 첫 날, 여러분은 정당이나 대통령이 아닌 헌법에 선서했다”며 “모든 세대는 (민주주의를) 지키고, 보존하고, 유지할 의무가 있다. 이젠 당신들의 순서다”라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와 팔레스타인 가자 지구에서 벌어지고 있는 전쟁도 언급했다. 그는 우크라이나에 미군을 투입할 계획은 없다고 분명한 선을 그었다. 하지만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규탄하며 “우리는 잔인한 독재자에 맞서 싸우고 있다. (미국은) 도망가지 않을 것”이라며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지를 확인했다. 또 팔레스타인 가자 지구에 원조를 제공하고, 이스라엘이 이란의 미사일 공격을 막는데 데 미군이 도왔다고 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도 임기 중이던 2020년 웨스트포인트에서 졸업 축사를 한 적이 있다. 당시는 미니애폴리스에서 경찰관에게 목숨을 잃은 흑인 조지 플로이드의 죽음에 항의하는 시위가 전국적으로 확대될 즈음으로, 트럼프 전 대통령은 군인 투입 가능성을 언급해 논란이 일었다. 당시 웨스트포인트 동문들은 트럼프 전 대통령 연설 전 졸업생들에게 공개 서한을 보내 “군주, 정부, 정당, 독재자를 위해 복무하지 말라. 여러분의 선서는 헌법에 명시된 원칙과 이상에 관한 것”이라며, 군의 정치적 중립을 강조하기도 했다.



장예지 기자 penj@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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