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금운용본부 전경.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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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분기 국민연금 운용수익률이 5.82%로 집계됐다.
30일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는 1분기 기금 운용수익률이 5.82%로 61조원의 수익(평가액)을 올렸다고 밝혔다. 1분기 수익률은 3월 말 기준 국민연금이 보유한 금융자산 등의 시장 평가액을 연초와 비교한 값이다. 운용 결과 3월 말 기준 국민연금 기금 적립금은 1101조원으로 늘었다.
올 1분기 수익률은 코로나19 팬데믹 영향으로 국내외 증시가 가라앉았던 최근 5년 수익률 대비 높은 편이다. 2019∼2022년 1분기 수익률은 각각 4.83%, -6.08%, 3.94%, -2.66%였다. 다만 6.35% 수익률을 올렸던 지난해 1분기와 견줘서는 수익률이 낮아졌다. 역대 평균 수익률(5.92%)에 비춰봐도 높은 수준은 아니다.
올 1분기 수익률은 기금 자산 가운데 가장 비중이 큰 해외주식 평가이익이 이끌었다. 기금 자산의 33.3%를 차지하는 해외주식 수익률은 13.45%를 기록했다. 글로벌 인공지능 붐으로 미국 대형 기술주를 중심의 상승 랠리에 강달러 현상으로 인한 환차익이 더해진 결과다.
전체 수익률 발목을 잡은 건 해외주식 다음으로 비중이 큰 국내채권에서 발생한 손실이다. 기금 자산의 29.2%를 차지하는 국내채권 수익률은 -0.01%를 기록했다. 기금운용본부는 “미국의 통화긴축 기조가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로 시장금리가 상승한 탓”이라고 설명했다.
그 뒤를 이어 비중이 큰 대체투자(15.8%)와 국내주식(14.2%)은 각각 4.11%, 5.53%의 수익률을 냈다. 대체투자 수익률은 연말에 이뤄지는 공정가치 평가액이 반영되지 않은 잠정치로, 대부분 이자수익과 배당수익, 외화환산이익이 반영됐다. 김태현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은 “작년에 이어 올해도 양호한 성과를 이어가고 있다”고 평가하며 “장기 변동성이 큰 시장 환경에서도 안정적 수익을 창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남지현 기자 southj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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