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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오피스텔 모녀 살인범 “우발적 범행… 흉기는 현장에 있던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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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서울 강남의 한 오피스텔에서 모녀를 흉기로 찌르고 달아난 뒤 하루 만에 검거된 60대 남성 용의자가 31일 오전 서울 수서경찰서로 압송되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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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의 한 오피스텔에서 모녀를 흉기로 살해하고 도주한 끝에 경찰에 붙잡힌 60대 남성이 계획 범죄가 아닌 우발적 범행임을 주장하고 나섰다.

강남 오피스텔 모녀 살인범 박모(64)씨는 31일 오전 11시쯤 서울 수서경찰서로 압송되면서 “범행을 왜 저질렀느냐” “피해자와 무슨 관계냐” “피해자에게 할 말 없느냐” 등의 질문에 “죄송하다”고 답했다.

박씨는 이번 살인이 우발적 범행이라고 말했다. 그는 “계획적으로 범행을 저지른 것이냐”는 취재진 질문에 “아니다”고 했다. 또 “우발적으로 저질렀다는 것이냐”는 질문에는 “맞다”고 했다.

박씨는 흉기를 미리 준비했느냐는 질문에 대해선 “아니다. (원래) 거기 있던 것”이라고 했다.

그는 범행 후 왜 도주했는지, 이별을 통보해서 범행을 저지른 것인지 등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다.

경찰에 따르면 박씨는 30일 오후 6시 54분쯤 강남구 선릉역 인근 오피스텔에서 60대 여성과 그 딸에게 흉기를 휘둘러 죽인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추적 끝에 31일 오전 7시 45분쯤 서초구 남태령역 인근 노상에서 박씨를 살인 혐의로 긴급체포했다. 박씨와 50대 피해여성은 교제하던 사이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박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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