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AP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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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현지시간) 미국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는 젊은 진보주의자들로 구성된 전국 단위 환경단체 선라이즈 무브먼트가 아직 바이든 대통령을 승인(endorsement)하지 않고 있다고 보도했다. 선라이즈 무브먼트의 대언론 담당자인 스티비 오핸런은 악시오스에 “화석연료와 가자지구에 대한 그의 행동은 그가 환경을 의식하는 유권자들로부터 원하는 축하를 받지 못할 것이라는 점을 의미한다“고 지적했다. 2020년 대선에서 선라이즈 무브먼트의 이사인 바르시니 프라카쉬는 바이든 대통령의 선거 캠프에서 환경 공약 초안을 수립하는데 참여한 바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재임 기간 동안 기후변화(climate change)를 기후위기(climate crisis)로 처음 명명하며 기후변화 대응에 3700억달러 규모를 투자하는 등 전임 트럼프 행정부에 비해 전폭적인 친환경 정책을 펴왔다. 그럼에도 지난해 환경 단체들의 거센 반발에도 불구하고 알래스카 북극지대의 대규모 윌로우 석유시추프로젝트를 승인하는 등 환경 단체들의 기대를 완전히 충족시키지는 못한 것으로 보인다. 이는 가자전쟁 문제와 더불어 그를 지지했던 진보주의자들을 돌려세우는 한 원인이 되고 있다고 악시오스는 전했다.
오핸런은 “우리의 유권자 접촉 작업은 자원봉사자들이 주도한다“며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우리 세대의 좌절감이 여름 내내 현재 수준으로 유지된다면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지지를 촉구하는) 우리의 영향력은 심각하게 제한될 것“이라고 밝혔다. 자원봉사자들이 환경문제와 가자지구 문제로 바이든 대통령에 투표하도록 유권자들을 설득할 동력을 잃고 있다는 얘기다.
바이든 대통령 선거 캠프 대변인인 세스 슈스터는 악시오스에 “바이든 대통령은 기후 변화에 대처하기 위해 사상 최대의 투자를 했고,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기후 변화를 ‘거짓말‘로 부르며 석유 및 가스회사 임원들이 그의 선거운동에 기부하면 그들이 원하는 것을 무엇이든 얻을 것이라고 약속한다“고 해명했다.
홍주형 기자 jh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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