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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9 (목)

이슈 미국 46대 대통령 바이든

“중범죄자”…트럼프 ‘유죄 평결’에 바이든-해리스 화력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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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이 7일 메릴랜드주 랜도버에서 유세하고 있다. 랜도버/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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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이 최근 유죄 평결을 받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사기꾼이라고 부르며 대통령 자격이 없다고 비난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8일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에서 열린 민주당 행사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유죄 평결을 조작된 재판의 결과라고 주장하는 것에 대해 “간단히 말해 그는 자기가 법 위에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뉴욕타임스가 보도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사법 시스템의 근간을 흔들고 있다며 “누구든 이런 행동을 하는 사람은 미국 대통령 자격이 없다”고 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또 “그가 왜 불평하는지 아냐”며 “사기꾼은 들키는 것을 좋아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지난 4일에도 에이비시(ABC) 방송에 출연해 트럼프 전 대통령을 사기꾼, 위선자라고 불렀다.



바이든 대통령의 러닝메이트로 11월 대선을 준비하는 해리스 부통령의 이런 발언은 바이든 대통령의 강도 높은 발언에 뒤이은 것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경쟁 상대인 트럼프 전 대통령이 성관계 입막음 돈 전달 관련 사건에서 유죄 평결을 받은 것에 대해 지난 3일 “미국 역사상 처음으로 유죄 평결을 받은 중범죄자 전직 대통령이 이제 대통령직을 다시 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그것보다 해로운 것은 트럼프가 미국 사법 시스템에 전면적 공격을 가하는 것”이라며, 트럼프 전 대통령은 “제정신이 아닌” 사람이라고 비난했다.



미국 정치권에서는 바이든 대통령과 해리스 부통령이 평소 같지 않게 강도 높은 표현을 쏟아내는 것은 ‘중범죄자 전직 대통령’이라는 소재를 선거전에 적극 사용하겠다는 목적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해리스 대통령이 방문한 미시간주는 경합주들 중에서도 펜실베이니아주, 위스콘신주와 함께 민주당이 더욱 집중하는 곳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6~7개 경합주 여론조사에서 계속 열세를 보여왔다. 하지만 지난달 30일 트럼프 전 대통령 유죄 평결 뒤에는 격차를 좁힌 조사 결과들이 나오고 있다. 미시간주에서는 동률을 기록한 조사 결과도 있다.



워싱턴/이본영 특파원



eb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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