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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서울 아파트 매매거래 10채 중 6채 가격이 직전 고점 대비 80%를 웃돈 것으로 파악됐다. 저금리 대출 등의 영향으로 매매 거래가 늘어나면서 서울 아파트값도 일부 전고점 수준에 도달했다는 분석이다. 지난해부터 오르고 있는 전셋값도 실수요를 자극하는 요인이 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자치구별로 거래가격의 회복은 다른 양상이다. 종로구, 용산구 등 일부 자치구에서는 전 고점을 넘어 신고가 거래도 나왔지만, 거래량 자체가 적은 일부 지역에서는 여전히 전고점 대비 낮은 가격에 주로 거래되는 모습이다.
10일 부동산 플랫폼업체 직방에 따르면 올해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 중 60%는 2023년 이전 최고가와 비교해 가격이 80% 선을 웃돈 것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종로구와 용산구 아파트 매매 거래의 20% 이상은 종전 최고가와 같거나 더 높은 가격에 거래됐다. 반대로 노원구와 도봉구는 전고점 대비 가격이 80% 이상 오른 거래는 10채 중 3채에 불과했다.
올해 서울 아파트는 거래량이 다시 늘어나면서 거래가격도 직전 수준에 가까워지는 모습이다. 서울 내 매매 거래 중 36.6%는 지난해 이전 최고가와 비교해 80% 이상~90% 미만 수준에서 거래됐다. 70% 이상~80% 미만 가격선의 거래도 전체 거래의 32.1%를 차지했다. 종전 최고가보다 높거나 같은 거래는 9.3%를 차지했다. 1월에는 거래가격이 전고점 대비 70% 이상~80% 미만 매매 비중이 36.7%로 가장 많았지만, 5월에는 80% 이상~90% 미만 거래 비중이 39.8%로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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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초구 아파트 매매가격 10채 중 9채 전고점 80%선 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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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자체별로 거래가격은 상반된 양상을 보였다. 서초구에서는 매매된 아파트 10채 중 9채(90.2%)가 지난해 전고점 대비 가격이 80% 선을 웃돈 거래였다. 이어 △용산구(86.1%) △강남구(84.9%) △종로구(82.2%) △마포구(79.8%) △성동구(75%) △중구(73.2%) △양천구(72.9%) △영등포구(72.9%) △송파구(71.8%) △동작구(70.5%) △광진구 (70.4%) 순으로 거래 비중이 높았다.
특히 이 가운데 종로구(27.7%)와 용산구(23.9%)에서는 매매 거래 중 종전 가격과 같거나 비싼 가격의 거래 비중이 20%를 웃돌았다. 신축·대형 아파트 선호심리가 커지면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반대로 노원구에서 매매된 아파트는 10채 중 2채(22.1%) 정도만 지난해 전고점 대비 80% 이상 가격에 거래됐다. 이어 △도봉구(26.2%) △강북구(30.2%) △성북구(42.6%) △관악구(43%) △금천구(48.7%) △구로구(49.7%) 순으로 거래 비중이 낮았다.
직방 관계자는 "2022년 고금리 시장을 지나고 현재 남은 매도자는 하방 압력에 견디는 만큼 시장 급락 가능성은 작아 보인다"며 "서울 아파트는 공급 축소 전망에 따라 희소가치가 높은 단지에 수요가 쏠리는 현상이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다만 물가 상승 압력에 따른 금리인하 지연 가능성, 지방 미분양 증가, 경기불안 등의 영향으로 하반기 서울 아파트 시장은 강보합 흐름이 유지, 입지별 수요 쏠림 현상이 계속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민하 기자 minhari@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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