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AFP=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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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차남 헌터 바이든이 총기 불법 소유 혐의로 유죄 평결을 받은 것과 관련해 "사면은 물론 감형도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NBC 방송 등에 따르면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차 이탈리아를 방문 중인 바이든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현지 기자회견장에서 '헌터 바이든의 형(刑)을 감형할 것이냐'는 질문에 "아니다"라고 답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나는 헌터가 아주 자랑스럽다. 그는 중독을 이겨냈다"면서 "그는 내가 아는 가장 똑똑하고 품위있는 사람"이라고 밝혔다.
이어 "나는 아무것도 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나는 배심원단의 결정을 따를 것이라고 말했으며 그렇게 할 것이다. 나는 그를 사면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헌터 바이든은 지난 11일 1심에서 마약 중독 사실을 숨기고 총기를 불법으로 구매·소지한 혐의 등에 대해 배심원단으로부터 유죄 평결을 받았다.
그의 형량은 10월 초쯤 선고될 것으로 전망된다.
바이든 대통령은 앞서 지난 6일 언론 인터뷰에서 "차남이 유죄를 받아도 사면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이와 관련해 카린 장-피에르 백악관 대변인은 전날 이탈리아로 이동하는 기내에서 진행한 브리핑에서 차남을 사면하지 않겠다는 바이든 대통령 발언을 재확인하면서도 감형에 대해서는 명확한 입장을 분명히 밝히지 않았다.
이를 두고 뉴욕타임스(NYT) 등 미국 언론은 "백악관이 감형 가능성은 완전히 배제하지 않았다"고 해석한 바 있다.
통상 사면은 형 선고의 효력 자체를 소멸시키는 것이고, 감형은 징역형 등의 형기를 줄여주는 것을 의미한다.
하수영 기자 ha.su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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