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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8 (화)

“식당서 손님이 두고 간 페트병에 노랗고 따뜻한 액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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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사진=JTBC ‘사건반장’ 보도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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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원주의 한 레스토랑에서 식사하던 부부가 아이에게 페트병에 소변을 보게 한 뒤 이 페트병을 두고 가 빈축을 사고 있다.

지난 12일 JTBC ‘사건반장’에는 보도된 이 레스토랑 내부 CCTV 영상을 보면 엄마, 아빠, 아이 등 세 명의 가족이 식사를 하고 있는 모습이 보인다.

식사 도중 갑자기 아이 엄마가 일어서서 두리번거리며 무언가를 찾았고, 맞은편에 앉은 아이 아빠는 페트병을 건넸다. 그러자 엄마는 아이를 일으켜 세우고 바지를 벗기더니 페트병을 아이 몸에 붙여 소변을 누게 했다. 그 후에는 다시 바지를 입히고 식사를 재개했다.

아이의 소변이 든 페트병은 이후 손님이 떠나고 테이블을 치우던 아르바이트생이 발견했다. A 씨는 가서 봤더니 노란 액체가 담겨있고 따뜻했다고 전했다. 뚜껑을 열어서 냄새를 확인했더니 소변이 맞았다.

CCTV를 통해 부부의 행동을 확인한 A 씨는 ‘사건반장’에 “열 발자국이면 가게 내부 화장실을 이용할 수 있다. 식당에는 테이블이 열 개밖에 없었고, 사람들도 있었는데 다른 테이블 손님들이 (이 상황을 보고) 입맛을 잃었을까 봐 걱정”이라고 전했다.

A 씨는 해당 손님에게 전화해 항의했더니 “아이가 소변을 본 페트병을 치우는 걸 깜빡했다”는 답만 들었다고 했다. 공공장소에서 아이에게 소변을 누게 한 행동을 사과한 게 아니라 페트병을 가져가지 않은 부분에 대해 미안하다고 했다는 것이다.

누리꾼들은 “아이 부모의 행동을 이해할 수 없다”며 아이 부모의 행동을 비판하고 있다.

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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