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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8 (화)

[크립토 주간 브리핑] 1억원에서 멀어지는 비트코인...테라폼랩스는 美 SEC와 합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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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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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디미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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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가격이 1주일새 4% 이상 하락했다. 지난주 1억원 재돌파를 도전하던 비트코인이 하락세로 전환한 모습이다.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에 유입되는 자금이 줄어든 가운데,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Fed)가 기준금리를 동결하면서 비트코인이 힘을 쓰지 못하는 모습이다.

한편 테라폼랩스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44억7000만달러를 벌금으로 납부하기로 합의했다.

1억원에서 멀어지는 비트코인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15일 오전 8시 기준 비트코인은 전주 동시간 대비 4.1% 하락한 개당 9404만7000원에 거래됐다. 이번주 초 9700만원대에 거래된 비트코인이 1주일새 300만원 이상 하락한 모습이다. 비트코인 가격은 미국이 기준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이 높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약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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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 12일(현지시간) 미국이 소비자물가지수(CPI)를 발표한 이후 9800만원대까지 상승했다. 미국 노동부는 5월 CPI가 전년 동월보다 3.3% 상승(4월 3.4% 상승)했다고 밝혔다. 시장 예상치 3.4%를 하회했다. 5월 근원 소비자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0%로, 시장 전망치인 0.1%를 하회했다.

하지만 기준금리가 동결되면서 비트코인 가격은 상승분을 모두 반납하고 하락했다. 지난 12일(현지시간) 연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공식 성명을 통해 기준금리를 동결한다고 발표했다. 현재 미국의 기준금리는 5.25~5.50%다.

게다가 지난 10일(현지시간) 미국 비트코인 현물 ETF의 20거래일 연속 순유입 기록이 깨진 이후 이틀 연속 비트코인 현물 ETF에서 자금 순유출이 발생했다. 또 지난 13일(현지시간) 미국 비트코인 현물 ETF에서 총 2억 2600만 달러가 순유출된 것으로 집계됐다.

다만 주기영 크립토퀀트 최고경영자(CEO)는 엑스(X, 옛 트위터)를 통해 "비트코인 트레이더의 평균 진입 가격은 4만7000달러다. 상승장에서는 일반적으로 비트코인 가격이 트레이더 진입가 보다 높게 유지된다. 이는 하락세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강세장으로 평가할 수 있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알트코인도 일제히 하락세

이더리움은 전주 동시간 대비 5.01% 하락한 개당 495만8000원에 거래됐다. 지난 13일(현지시간) 게리 겐슬러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이 상원 세출위원회 청문회에서 "올 여름 안에 이더리움 현물 상장지수펀드(ETF)를 승인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다만 이더리움은 별다른 가격 변화를 보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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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룸버그 ETF 전문 애널리스트 에릭 발추나스는 엑스를 통해 "이더리움 현물 ETF가 오는 7월 2일(현지시간) 출시될 것으로 예측한다. 기존(7월 4일) 예측보다 앞당겨진 것"이라며 "규제기관 담당자들이 발행사들에 증권신고서(S-1) 관련 피드백을 제출했고, 이와 관련해 일주일 안에 수정안을 재제출할 것을 요청했다고 들었다. 발행사들은 이를 위해 노력할 것이다. 현재로서는 이것이 최선의 추측"이라고 말했다.

리플은 전주 동시간 대비 4.49% 하락한 개당 675.5원에 거래됐다. 리플랩스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 테라폼랩스 간의 합의를 인용, SEC의 20억달러 과징금 요구가 불합리하다고 주장하는 서류를 법원에 제출했다. 리플은 "SEC는 리플 사건과 비슷한, 심지어 더 심각한 규모의 사건에도 피고 총 매출의 0.6-1.8% 범위의 벌금 적용을 동의했다. 테라폼랩스 사건이 이에 해당된다. 반면 사기 혐의도 없는 리플에는 해당 범위를 훨씬 초과하는 처벌을 요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솔라나는 전주 동시간 대비 11.57% 하락한 개당 20만3950원에 거래됐다. 블룸버그 ETF 전문 애널리스트 제임스 세이파트는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비트코인, 이더리움 이외의 다른 가상자산 ETF가 미국 내 승인을 받기까지 갈 길이 멀었다"고 말했다. 그는 "솔라나가 차기 ETF로 가장 적합하다. 다만 다음 알트코인 ETF를 보기까지 몇 년은 걸릴 것 같다"고 전했다.

또 토종코인도 일제히 하락했다. 카카오 자회사 그라운드엑스가 발행한 클레이는 전주 동시간 대비 11.07% 하락한 개당 257원에, 네이버 관계사 라인이 발행한 핀시아는 전주 동시간 대비 12.22% 하락한 개당 3만5400원에 거래됐다. 위메이드의 위믹스는 전주 동시간 대비 12.86% 하락한 개당 1571원에 거래됐다.

테라폼랩스, SEC와 합의...벌금 44억달러

지난 14일 테라폼랩스는 미국 SEC와 합의했다. 44억7000만달러를 벌금으로 납부하기로 한 것. 이에 미국 법원은 SEC와 테라폼랩스 간 합의를 승인했다. 여기에는 환수금 약 35억 달러, 판결 전 이자 4.6억 달러, 과징금 4.2억 달러가 포함된다. 권도형 전 대표는 테라폼랩스 파산 재단에 2억 달러를 지불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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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게리 겐슬러 위원장은 "이번 사건은 상품의 라벨링, 설명, 과대광고가 아닌 경제적 실질(Economic Realities)이 증법권에 따라 증권 여부를 결정한다는 점을 확증시켜줬다"며 "테라폼과 권도형 대표의 사기 행위는 투자자들에게 막대한 손실을 입혔다. 이들의 사기 행위는 기업이 법을 미준수 시 투자자들이 피해를 입게된다는 점을 상기시켜 준다. 다행스럽게도 이번 합의로 사기 피해자에 대한 어느정도의 정의가 실현됐다"고 전했다.

다만 이번 합의를 두고 주기영 CEO는 "테라폼랩스가 금융 범죄를 저지르지 않고서 45억 달러를 얻는 것은 불가능하다. 미국은 법보다도 정부 합의를 우선시하는데, 이는 미국 사법 시스템이 망가졌다는 것을 뜻한다. 미국은 세계 경찰 역할을 자처하면서 권도형의 범죄 수익을 압수했지만, 전 세계 피해자들에게 배상은 하지 않고 국고로 가져가려고 한다. 하지만 권도형은 한국 국적"이라고 전했다.

이성우 기자 voiceactor@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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