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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4 (월)

직장인 10명 중 7명 “내년 최저임금 1만1000원 이상 적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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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뉴스

13일 오후 정부세종청사 최저임금위원회 회의실에서 제4차 전원회의가 열리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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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최저임금을 결정하는 논의가 진행되는 가운데 직장인 10명 중 7명은 “최저시급은 1만1000원 이상이 적절하다”고 생각한다는 설문 결과가 나왔다.

직장갑질 119는 설문조사 결과, 전체 응답자의 67.8%가 내년 최저시급이 1만1000원(월 230만원) 이상이어야 한다고 답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10일까지 전국 만 19세 이상 직장인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구체적으로 2025년 최저시급으로 1만1000원(월 230만원)이 40.4%로 가장 많았다. 이어 1만원(월 209만원) 이하 22.3%, 1만2000원(월 251만원) 16.5%, 1만3000원(월 272만원) 이상 10.9% 순으로 나타났다.

가장 많은 응답자가 선택한 1만1000원은 올해 최저임금(9천860원)보다 11.6% 인상된 금액이다. 물가 인상으로 실질 임금이 줄었느냐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88.5%가 ‘매우 동의한다’(39.5%) 또는 ‘동의하는 편이다’(49.0%)라고 답했다.

실질 임금 감소는 추가 노동으로 이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응답자의 41.2%는 직장을 다니면서 추가 수입을 위해 다른 일을 병행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그 이유로는 ‘물가 상승으로 생활비가 부족해서’와 ‘월급만으로는 결혼, 노후, 인생계획 수립이 어려워서’라는 응답이 각각 53.2%, 52.9%(복수응답 가능)이었다.

직장갑질119 송아름 노무사는 “최근 급격한 물가 상승에 따른 실질임금의 하락이 현실화한 상황”이라며 “최저임금 동결 내지 삭감, 업종별 차별 적용을 논하는 것은 정부가 나서서 노동시장 양극화를 더욱 가속하겠다고 선언하는 것이나 다름없다”고 말했다.

유민지 기자 mj@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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