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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4 (월)

테크 ETF 관심 증가에…자산 운용사 주도권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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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트로신문사

엔비디아,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등 빅테크 기업의 존재감이 커지면서 자산운용사들이 테크 관련 상장지수펀드(ETF) 라인업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올초부터 AI가 핵심 테마로 떠오르면서 시장을 주도한 미국의 '빅테크'들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어 테크 ETF를 둘러싼 자산운용사 간 주도권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16일 코스콤ETF체크에 따르면 최근 6개월 ETF 수익률 상위 10개 종목 중에서 1곳을 제외하면 모두 기술주에 투자하는 ETF다. ETF 수익률 1위는 ACE 미국빅테크TOP7 Plus레버리지(합성)으로 114.50%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TIGER 미국필라델피아반도체레버리지(합성) ETF는 108.94%를, ARIRANG 미국테크10레버리지iSelect(합성) ETF는 91.07%의 수익률을 나타내며 2위와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외에도 빅테크와 인공지능(AI) 테마 ETF 등이 50% 이상의 높은 수익률을 거뒀다. 연초 엔비디아를 중심으로 AI가 핵심 테마로 떠오르면서 수익률이 고공행진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운용사들은 테크 관련 ETF 출시에 열을 올리고 있다. 올해 시장에 출시된 ETF 67개 종목에서 21개가 AI·반도체 등 기술주 관련 분야에 투자하는 상품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한국투자신탁운용과 신한자산운용이 테크 ETF를 적극 선보였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지난 11일 'ACE 구글밸류체인액티브', 'ACE 애플밸류체인액티브', 'ACE 엔비디아밸류체인액티브', 'ACE 마이크로소프트밸류체인액티브' ETF를 출시했다. 올해 들어서만 6개의 테크 ETF를 내놓았다.

신한자산운용 역시 'SOL 미국테크TOP10', 'SOL 미국테크TOP10인버스(합성)', 'SOL 미국AI소프트웨어', 'SOL 미국AI반도체칩메이커', 'SOL 반도체후공정', 'SOL 반도체전공정' ETF 등 6종목을 올해 선보였다.

업계 1, 2위인 삼성자산운용과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월배당 전략과 기술주 투자를 동시에 추구하는 상품을 출시하는 등 차별화에 나섰다. 삼성자산운용은 지난 5월 'Kodex 미국AI테크TOP10+ 15%프리미엄'을 상장했다. 이 ETF는 미국 AI 관련주의 높은 기대 수익률에 커버드콜(콜 옵션을 매도하는 동시에 기초자산을 매입하는 행위) 전략을 더한 상품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도 지난 1월 엔비디아, 애플 등 미국 나스닥100 지수 내 상위 10개 미국 빅테크 기업에 투자하고 커버드콜 전략으로 연간 10%대의 배당 수익을 추구하는 'TIGER 미국테크TOP10+10%프리미엄 ETF'를 내놓았다.

이밖에 NH아문디자산운용과 우리자산운용도 각각 반도체 관련 ETF를 올해 초 출시했다.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빅테크 기업들은 막강한 자본력을 바탕으로 새로운 기술혁신 등에 투자하며 승자독식 구조와 그들이 구축한 해자는 시간이 지날수록 더 견고해질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제 시작이라는 평가가 있을 정도로 앞으로 빅테크 기업들이 창출할 산업과 이익은 막강할 것으로 많은 전문가들이 예측하고 있어 AI 등 앞으로의 미래 산업을 지배하는 빅테크 기업에 투자할 수 있는 상품 출시가 이어지는 것은 자연스럽고 피할 수 없는 흐름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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