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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30 (토)

이슈 끝나지 않은 신분제의 유습 '갑질'

"이게 무슨 추태냐"...'대구 공무원 치킨집 갑질' 탄식에 홍준표 한마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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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홍준표 대구시장이 대구 중구 한 음식점에서 관할 공무원이 ‘갑질’을 해 구청장이 사과문을 올린 데 대해 한마디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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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게 바닥에 맥주 쏟는 중구청 공무원 일행 (사진=‘아프니까 사장이다’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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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9일 홍 시장이 운영하는 온라인 정치 커뮤니티 ‘청년의꿈’에는 이른바 ‘대구 치킨집 갑질 사건’을 언급하며 “무슨 추태란 말인가”라고 탄식하는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한 구의 공무원이 저지른 일이라 해도 시장님께서 일신한 대구시 면모를 떨어뜨린, 대구 이미지를 실추시킨 큰 죄임이 분명해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에 홍 시장은 “중구청장이 적절한 처분을 할 거다”라고 짧게 답했다.

지난 13일 자영업자 온라인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는 대구 중에서 치킨집을 운영한다는 A씨가 중구청 직원의 갑질을 폭로하는 글을 올렸다,

A씨는 지난 7일 중구청 직원을 포함한 4명이 가게 바닥에 일부러 맥주를 붓고 자신의 아내에게 폭언했다고 주장했다. 또 B씨 일행은 “나 여기 구청 직원인데 동네 모르는 사람 없다”며 “내가 이런 가게는 처음 본다. 바로 장사 망하게 해주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후 B씨 일행 4명 모두 중구청 공무원으로 알려지면서 파문이 일자 구청장이 사과문을 내고 수습에 나섰다.

중구청은 18일 구청 홈페이지에 구청장 명의로 ‘정중히 사과드립니다’라는 제목의 사과문을 올렸다.

류규하 구청장은 사과문에서 “이번에 물의를 일으킨 중구청 직원의 맥주 사건과 관련한 논란에 대해 해당 업체 사장님과 주민 여러분, 그리고 이번 사건을 접하신 많은 분께 사과 말씀드린다”며 “이번 사건에 대한 모든 분의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철저한 조사를 통해 진상을 규명하고 그 결과에 따른 모든 행정적 조치를 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B씨 일행과 류 구청장은 해당 치킨집을 찾아 A씨에게 직접 사과한 것으로 전해졌다.

구청은 자체 조사에 나섰고, 결과가 나오는 대로 징계 등 관련 행정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감사의 공정성을 위해 대구시에 감사를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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