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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中 판매 아이폰엔 챗GPT 못 써… 현지 파트너 물색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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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비즈

아이폰15 모습.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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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이 중국에서 판매되는 아이폰엔 챗GPT 등 서구의 인공지능(AI) 모델을 적용할 수 없게 되자 현지 파트너를 찾는 것으로 전해졌다.

20일(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애플이 AI 기능이 들어간 아이폰 출시를 앞두고 중국에서 협력 업체를 찾고 있다고 보도했다. 중국에선 챗GPT 등 서구의 AI 모델을 사용할 수 없어서다.

애플은 미국에선 자체 AI 역량을 갖추는 동시에 오픈 AI와 협업하는 전략을 추진 중이다. 중국에서도 올해 초 AI 모델 사용 승인을 받을 방안을 모색했지만, 가능성이 작은 것으로 보이자 대신 현지 파트너와 협력에 힘을 쏟기로 했다고 소식통들이 전하기도 했다.

WSJ는 애플이 중국 최대 검색업체 바이두, 알리바바 그룹, 스타트업 바이촨 AI 등 여러 중국 기업과 대화를 나눴다고 전했다. 그러나 차기 아이폰 모델 출시가 불과 몇 달 밖에 남지 않았지만 아직 중국 업체와 거래 소식은 들리지 않는다고 WSJ가 보도했다.

애플은 AI 기능 탑재 스마트폰 부문에서 이미 중국 현지 업체들에 밀리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중국 스마트폰 브랜드별 시장 점유율에서 애플은 3위로 추락했다.

카운터포인트는 올해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화웨이 점유율은 13%에서 17%로 증가하고 애플은 18%에서 16%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삼성도 애플에 앞서 중국에서 AI 기능을 갖춘 갤럭시 S24를 내놓으면서 바이두와 소프트웨어 제조업체 메이투와 협력했다.

구글의 AI 모델인 제미니를 중국에서 쓸 수 없기 때문이다. 외국 IT 기업들이 중국 규정에 맞춰서 제품과 서비스를 조정하는 사례는 예전에도 있었다. 일례로 애플은 아이클라우드 서비스가 데이터를 정부 소유 기업 서버에 보관한다.

김민국 기자(mansay@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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