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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위안부 문제' 끝나지 않은 전쟁

소녀상이 일방적 주장?…옛 추축국의 시장 "문구 수정 고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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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나 샤르데냐 섬 스틴시노의 리타 발레벨라 시장, 교도통신 인터뷰에서 "평화비 문구 수정 고려 중"

머니투데이

제105주년 3·1절을 하루 앞둔 지난 2월 29일 부산 동구 일본총영사관 앞 평화의소녀상 눈에 빗물이 맺혀 있다./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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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군 위안부 문제의 참상을 알리는 평화의 소녀상 옆 평화비 문구에 "한국 단체의 일방적 주장이 담겼다"면서 문구 수정을 고려할 수 있다고 이탈리아 스틴티노 시장이 밝혔다. 스틴티노는 가장 최근 소녀상이 세워진 곳이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리타 발레벨라 스틴티노 시장은 21일(현지시간) 이 매체 인터뷰에서 "한국 시민단체가 소녀상 건립을 주도했다"며 "평화비에 새겨진 문구가 일방적인 주장을 담고 있어 수정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스틴티노는 이탈리아 서부에 위치한 사르데냐 섬에 위치한 곳으로, 일본군성노예제 문제 해결을 위한 정의기억연대(정의연)는 최근 이곳에 평화의 소녀상을 건립했다. 스틴티노 측은 지난 22일 건립 행사를 열고 소녀상을 기념했다.

소녀상 옆 평화비에는 일본군 위안부 문제의 실상을 고발하는 내용이 적혀 있다. 교도통신이 촬영한 사진에 따르면 스틴티노에 설치된 평화비에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은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 수많은 소녀와 여성을 강제로 납치해 군대의 성노예로 삼는 등 홀로코스트 못지 않은 극악무도한 반인륜적 범죄를 저질렀다"고 적혀있다.

또 "일본 정부가 계속해서 '위안부'의 존재를 부정하고 독일, 필리핀 등 여러 나라에서 평화의 소녀상을 철거하려는 시도를 하고 있는 것은 매우 유감스러운 일"이라며 "일본은 여성과 인류에 대한 전쟁 범죄를 책임감 있게 인정하고 그러한 잔혹 행위를 기억하는 데 정의로운 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내용이 있다.

평화의 소녀상을 철거할 계획이 있느냐는 교도통신 질문에 발레벨라 시장은 "여성을 대상으로 한 전쟁범죄를 규탄하는 일반적 비판이 담겨있다"며 "(소녀상을) 정치적으로 이용하려는 문제가 없다면 철거할 생각은 없다"고 했다.

김종훈 기자 ninachum24@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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