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국 과학자들 "우주의 진화 연구에 도움될 것" 기대
신화통신 "양국 과학자의 약 20년간 노력 결실"
중국-프랑스 공동개발 위성 발사 |
(서울=연합뉴스) 홍제성 기자 = 중국과 프랑스가 공동개발한 우주 감마선 폭발 관측용 위성이 22일 중국 쓰촨(四川)성에서 발사됐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중국 국가항천국에 따르면 'SVOM'(Space Variable Objects Monitor)으로 불리는 이 위성은 이날 오후 쓰촨성 시창발사센터에서 창정 2C로켓에 실려 우주로 쏘아 올려졌다.
AFP통신은 양국이 각각 2개씩 제작한 4개의 장비를 탑재한 930㎏ 규모의 이 위성이 중국 현지시간으로 이날 오후 3시(한국시간 오후 4시)께 발사됐다고 전했다.
일반적으로 지속 시간이 매우 짧은 감마선 폭발은 빅뱅 이후 우주에서 가장 격렬한 폭발 현상으로, 질량이 큰 초신성의 폭발이나 중성자별(쌍성)의 병합 과정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위성은 다양한 감마선 폭발을 관측해 폭발의 전자기 복사 특성을 종합적으로 연구함으로써 암흑 에너지와 우주의 진화를 연구하고, 중력과 관련된 전자기 신호를 관찰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SVOM 프로젝트의 중국 측 수석연구원인 웨이젠옌은 "초기 우주에서 발생한 최초의 감마선 폭발과 같은 몇 가지 중요한 발견을 기대하고 있다"며 "우주 진화를 연구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프랑스 측 수석 연구원인 버트란드 코디어는 "감마선 폭발을 초기 우주를 관찰하는 도구로 사용함으로써 최초의 별을 관찰할 수 있을 것"이라며 매우 흥미로운 연구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 위성에는 망원경 등 4개의 과학 장비가 설치돼 있으며, 그 중 2개는 중국이, 2개는 프랑스가 각각 개발했다.
이번 위성 발사는 양국 과학자들이 약 20년에 가까운 공동 연구를 통해 이뤄졌다고 신화통신은 전했다.
프랑스는 서방 선진국 중에는 이례적으로 중국과의 우주과학 분야 협력과 연구에 적극적인 국가로 알려져 있다.
양국이 공동 개발한 위성 발사는 이번이 두번째로, 앞서 중국과 프랑스는 지난 2018년 첫 해양연구용 위성을 발사한 바 있다.
js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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