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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트럼프 측근 "우크라 평화협상 안하면 지원 중단"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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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전안 제시에 트럼프도 긍정반응"

아시아투데이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 주 필라델피아에서 개회된 선거캠페인에 참석했다. / 로이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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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최효극 기자 =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핵심 측근 2명이 우크라이나가 평화협상에 나서지 않을 경우 무기지원을 중단하는 걸 골자로 한 종전안을 트럼프에게 전달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25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종전안의 요지는 '우크라이나가 평화협상에 나서지 않을 경우 미국이 무기 지원을 중단하고 동시에 러시아가 협상을 거부할 경우 미국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 지원을 확대한다'는 것이다.

트럼프 집권 시기에 국가안보회의(NSC) 참모를 지낸 키스 켈로그와 프레드 플라이츠의 종전안에 따르며 평화협상 기간에는 현 전선에 기반한 휴전이 이뤄진다.

플라이츠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이 계획에 긍정적 반응을 보였다고 말했지만 스티븐 청 트럼프 대변인은 트럼프나 사전 승인된 선거캠프 관계자의 발언만이 공식적인 것으로 간주된다고 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대선에서 승리하면 우크라이나 전쟁을 곧바로 끝낼 수 있다고 공언해왔지만 구체적인 계획이 나온 것은 처음이다.

이 계획이 그대로 이행될 경우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한 미국의 입장이 극적으로 바뀌는 것이어서 유럽 동맹뿐 아니라 미국 공화당 내에서도 반발에 직면할 수 있다.

이 계획의 핵심요소는 켈로그와 플라이츠가 이끌고 있는 친 트럼프 싱크탱크인 '미국 우선 정책 연구소'가 펴낸 보고서에서 윤곽이 제시됐다.

켈로그는 트럼프가 대선에서 승리할 경우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를 신속하게 협상 테이블에 앉히는 게 핵심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크라이나에겐 협상테이블에 나오지 않으면 무기 지원은 없다"고 말하고 "푸틴에겐 협상테이블에 나오지 않으면 우린 우크라이나가 당신을 죽이는 데 필요한 모든 걸 줄 것이라고 말하겠다"고 했다.

그들의 보고서에 따르며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을 상당기간 보류한다는 약속을 통해 러시아를 협상에 끌어들일 계획이다.

플라이츠는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에 빼앗긴 영토의 주권을 공식적으로 이양할 필요는 없지만, 우크라이나가 단기간에 실효적 지배를 되찾을 가능성도 크지 않다며 "우리는 전쟁이 소모전으로 변해 한 세대의 젊은이들을 모두 죽음으로 몰아넣는 걸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또 우크라이나의 지속적 평화를 위해선 안전보장이 필요하다며 "우크라이나를 철저하게 무장시키는 것"이 핵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니엘 프라이드 전 미국무부 보좌관은 "켈로그의 종전안은 우크라이나가 러시아가 점령한 지역을 모두 포기하는 쪽으로 기울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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