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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이슈 로봇이 온다

로봇이 고로 설비점검…포스코, 스마트 제철소 전환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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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가 제철소에 인공지능(AI) 등 스마트 기술을 적용해 생산 현장 효율을 높이고, 안전 관리를 강화하고 있다. 특히 제철소에서 필수적인 설비점검 작업에 로봇 설루션을 적극 도입하는 추세다.

조선비즈

4족 보행 로봇이 광양제철소 1고로 풍구상에서 설비를 자율점검 하는 모습. /포스코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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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광양제철소는 최근 고로 설비 점검을 위해 4족 보행 로봇을 도입했다. 4족 보행 로봇은 기존 바퀴형 이동 로봇과 비교하면 턱이나 계단 같은 장애물에 제약을 덜 받고, 움직임이 자유로워 감시 범위를 극대화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4족 보행 로봇은 사람 대신 제철소 내 고로 풍구(고로 내에 열풍을 불어넣는 통로) 설비점검 경로를 따라 자율 주행하면서, 점검 데이터를 자동으로 수집하고 이상 상황을 감지하는 역할을 한다. 지난 2022년 광양 1고로에서 적용 테스트를 시작했고, 지난해 11월 본격적으로 현장에 투입됐다.

고로 풍구의 송풍지관은 섭씨 약 1200도의 열풍을 불어넣는 통로다. 송풍지관 철피 온도, 가스 및 냉각수 누출 유무 등은 대형 사고 방지를 위한 필수 점검 사항이다. 기존에는 점검자가 직접 송풍지관에 가까이 다가가 육안으로 수시 점검해야 했는데, 이 과정에서 화상, 가스 중독 등 위험에 노출되는 문제가 있었다.

포스코 관계자는 “4족 보행 로봇을 투입한 이후에는 원격제어로 송풍지관의 세밀한 열화상과 영상 데이터를 수집하고, 일정 주기로 로봇이 풍구 상을 자율 주행하면서 44개 송풍지관 데이터를 자동 수집하기도 한다”며 “기존에는 매주 1번밖에 못 하던 열화상 측정은 매일 일정 시간 주기로 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포스코 기술연구원 로봇솔루션연구그룹은 2022년 4족 보행 로봇 설루션 연구 및 개발에 착수했다. 현재는 포스코홀딩스 미래기술원 AI로봇융합연구소 산하 지능제조로봇연구센터에서 기술 고도화를 추진하고 있다. 향후 포스코는 제철소 고위험 개소의 위험 작업을 대신 수행하는 AI 로봇도 투입할 예정이다.

권유정 기자(yoo@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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