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금융신문 장호성 기자] 지난해 기준 현대건설은 국내 건설사들 가운데 유일하게 기술자 수를 5천명 이상 보유하고 있는 건설사다. 이를 기반으로 기술능력평가 부문에서도 최근 3년새 1위 자리를 놓치지 않고 있다.

기술능력평가액은 전년도 동종업계 기술자 1인당 평균생산액과 보유 기술자수, 퇴직공제불입금, 최근 3년간의 기술개발 투자액 등을 기반으로 평가되는 수치다. 한국금융신문이 최근 3개년 국내 건설사들을 대상을 한 국토부 기술능력평가액 변동 추이를 분석한 결과 현대건설이 3개년 모두 1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대우건설과 삼성물산이 각각 부동의 2~3위를 차지했다.

현대건설은 ▲2021년 1조7615억원 ▲2022년 1조7639억원 ▲2023년 1조9118억원으로 3년 모두 경쟁사보다 2천억원 이상 많은 평가액을 받아 기술능력평가 왕좌를 지켰다. 기술자 수는 2021년 5080명에서 2023년 5365명으로 크게 늘었다. 지난해 기준 기술자 수가 5천명을 넘긴 건설사는 현대건설이 유일하다. 최근 3년간 현대건설의 연구개발비 추이를 살펴보면 2021년 1249억원, 2022년 1368억원, 2023년 1642억원으로 꾸준히 개발비용이 늘었다.

대우건설은 현대건설에 이어 3개년 연속으로 2위 자리를 유지했다. 기술능력평가액은 ▲2021년 1조5258억원 ▲2022년 1조5629억원 ▲2023년 1조5970억원으로 매년 조금씩 늘었다. 기술자 수 역시 2021년 4470명에서 2023년 4619명으로 소폭 늘었다.

삼성물산 역시 3개년 연속 3위 자리를 차지했다. 기술능력평가액은 ▲2021년 1조4418억원 ▲2022년 1조4611억원 ▲2023년 1조4434억원으로, 지난해 평가액이 직전해보다 낮게 나타났다. 기술자 수도 2021년 4397명에서 지난해 4347명으로 소폭 줄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2021년 6위에서 2022년 4위로 뛰어오른 후 지난해에도 4위를 유지했다. 평가액은 ▲2021년 1조997억원 ▲2022년 1조2675억원 ▲2023년 1조3909억원으로 우상향했으며, 기술자 수도 2021년 3507명에서 2023년 4325명으로 크게 늘었다.

현대엔지니어링의 약진으로 인해 포스코이앤씨는 2021년 4위에서 2022년부터는 5위로 내려앉았다. 다만 평가액 자체는 2021년 1조2095억원에서 2023년 1조2470억원까지 늘었고, 기술자 수도 같은 기간 3398명에서 3481명으로 늘었다.

2021년 5위였던 GS건설도 한 계단 내린 6위를 2년 연속 유지하고 있다. 평가액은 2021년 1조1280억원에서 지난해 1조713억원으로 줄었고, 기술자 수 역시 같은 기간 3291명에서 3039명으로 줄었다.

DL이앤씨와 롯데건설은 7~8위 자리를 두고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2021~2022년에는 DL이앤씨가 우위였지만, 지난해 롯데건설이 역전했다. DL이앤씨는 2021년 8861억원에서 지난해 8551억원으로 평가액이 줄어든 반면, 롯데건설은 같은 기간 8183억원에서 9305억원까지 늘어나며 희비가 엇갈렸다.

9위 SK에코플랜트는 ▲2021년 7528억원 ▲2022년 7329억원 ▲2023년 6283억원으로 평가액이 우하향했다. 기술자 수도 2021년 2265명에서 지난해 1789명으로 크게 줄었고, 연구개발비용 역시 같은 기간 335억원에서 285억원까지 줄었다.

장호성 한국금융신문 기자 hs677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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