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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노트르담 대성당 860년 역사, 증강현실(AR)로 체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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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고궁박물관, 디지털전 ‘노트르담 대성당’ 2일 개막

1163년 착공부터 현 화재 피해 복원작업 까지···역사적 순간들 생생하게 선보여

경향신문

프랑스의 역사적 순간들을 지켜본 역사의 현장이자 문화유산인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의 건립부터 복원작업 까지 860년 역사를 증강현실(AR)로 체험하는 특별전이 국립고궁박물관에서 2일 개막한다. 사진은 2019년 화재 당시 모습. 국립고궁박물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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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파리의 노트르담 대성당은 외국인 관광객이 루브르박물관, 에펠탑보다 더 많이 들르는 최고의 명소다. 1163년 착공해 1345년 성당 봉헌식이 열린 이래 나폴레옹의 대관식, 잔다르크의 명예회복재판 등 역사적 행사가 이뤄졌다. 프랑스 혁명 당시에는 기득권 체제의 한 상징으로 여겨져 크게 훼손되기도 했다. 빅토르 위고의 ‘파리의 노트르담’(노트르담의 곱추) 무대로도 유명하다. 건축사적으로는 고딕 건축의 높은 천장·넓은 창문을 가능하게 하는 혁신공법인 벽 날개(플라잉 버트레스)를 세계 최초로 적용한 것으로도 알려져 있다.

프랑스 역사의 중요한 순간들을 지켜본 역사적 현장이자 문화유산인 노트르담 대성당은 안타깝게도 2019년 4월 큰 화재가 발생했다.

첨탑과 지붕이 붕괴되는 등 손상을 입었으나 다행히 벽체와 내부는 크게 훼손되지 않았다. 지난 5년 간 복원 공사가 진행됐고, 오는 12월 다시 성당 문을 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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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4년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에서 열린 나폴레옹 1세의 대관식. 국립고궁박물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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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르담 대성당의 착공부터 현재의 복원공사까지 860여년의 역사를 증강현실(AR)로 체험하는 전시가 마련됐다.

국립고궁박물관은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의 역사를 시공간을 넘나들며 AR로 체험할 수 있는 디지털 전시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 증강현실 특별전-내 손으로 만나는 860년의 역사’를 2일 개막한다”고 1일 밝혔다. 프랑스의 증강현실 콘텐츠 전문기업 히스토버리(HISTOVERY)와의 공동 개최다.

관람객들은 히스토버리가 개발한 ‘히스토패드(HistoPad) 솔루션’이 적용된 태블릿 컴퓨터를 통해 역사 속 노트르담 대성당의 중요한 순간들을 3차원(3D)으로 생생하게 체험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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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80년 당시 건축 중인 노트르담 대성당의 전경. 국립고궁박물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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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80년 고딕 양식의 성가대석이 세워지는 과정, 1241년 루이 9세가 들여온 가시면류관, 1804년 나폴레옹 1세의 대관식, 1859년 웅장한 비올레 르 뒤크의 첨탑이 건설되는 모습, 2019년 화재 현장과 현재 진행 중인 복원작업 과정 등이 대표적이다.

고궁박물관은 “몰입감을 더하기 위해 전시장에 대형 사진과 3차원 모형, 실물 크기의 키메라 석상 등을 배치했다”며 “특히 노트르담 대성당 바닥을 재현한 카펫과 스테인드글라스를 옮겨 놓은 듯한 창문, 오르간 소리와 종소리, 성당의 상징인 장미창의 모습 등도 연출해 실제 현장에 와 있는 듯한 생생한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특별전은 그동안 파리를 비롯해 미국, 중국, 캐나다, 영국 등 세계 주요 도시에서 순회전이 열리기도 했다. 전시의 콘텐츠 개발 등에는 로레알그룹이 후원했으며, 이번 국내 전시에는 삼성전자가 후원사로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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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고궁박물관의 특별전 포스터. 국립고궁박물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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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고궁박물관 정용재 관장은 “문화유산의 디지털화를 통해 더 많은 사람이 더 다양한 방식으로 즐길 수 있도록 하는 것은 세계적 추세”라며 “증강현실을 통해 노트르담 대성당의 역사를 생생하게 즐길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고궁박물관은 전시와 연계해 오는 10일 국립문화유산연구원과 함께 ‘사라진 세계의 문화유산, 복원과 과제’란 주제의 국제학술대회도 개최한다. 전시는 9월 1일까지.

도재기 선임기자 jaeke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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