警, 1000명 수사선상… 입건 더 늘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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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29일 압수수색이 진행 중인 서울 강남구 고려제약 본사 앞에 경찰관이 서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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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찰청 관계자는 1일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관련자 조사와 압수물 분석을 통해 의사 100여명을 추가로 입건했다”고 밝혔다. 앞서 리베이트 의혹 수사를 맡았던 수서경찰서에서 의사 14명과 제약사 관계자 8명 등 22명을 입건했는데 입건자가 대폭 늘어난 것이다. 경찰은 고려제약 리베이트 의혹에 의사 1000여명이 연루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들은 제약사 약을 써주는 대가로 현금이나 가전제품, 골프 등 접대를 받은 혐의(약사법 위반)를 받고 있다. 서울청 관계자는 “수사 과정에서 제약사 관계자 등 70여명을 참고인 조사했고 조사가 진행되면 입건되는 의사가 더 늘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고려제약 외에 다른 제약사를 수사하고 있지는 않다고 밝혔지만 불법 리베이트 의혹 수사를 의료계 전반으로 확대하는 모양새다. 경찰은 지난달 25일 경기 안양시의 한 종합병원을 압수수색했다. 이 관계자는 “압수물 분석 중이고 의사 1명을 포함해 관계자 5명을 입건해 수사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보건복지부로부터 수사 의뢰받은 19건은 각 시·도경찰청에 하달했다. 이 중 6건을 서울청 형사기동대가 맡고 있다. 이 관계자는 “제약사 연루 여부는 구체적으로 확인하기 어렵다”고 했다. 대한의사협회가 집단휴진 등 단체행동에 대한 보복성 수사라고 주장한 것에 대해서는 “완전히 별개의 사건”이라고 잘라 말했다.
이정한 기자 ha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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