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7.04 (목)

김기현 “한동훈, 당원들 무지한 사람들로 보이나… 사과해야 마땅”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억지 출마 변명 위해 당원 자존심 짓밟아”

국민의힘 김기현 의원은 2일 한동훈 당대표 후보를 향해 “당대표가 되시겠다는 분이 당의 주인인 당원들을 경시한다면 이건 심각한 자가당착”이라고 질타했다.

김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자신의 억지스러운 출마를 변명하기 위해 우리 당을 지켜온 책임당원들의 자존심쯤은 짓밟아도 된다고 생각하는 한 후보의 가벼운 언행에 그저 실망스러울 따름”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세계일보

국민의힘 김기현 의원(왼쪽),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 뉴스1·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김 의원은 한 후보가 전날 CBS 라디오에서 “작년 3월에 김 의원이 (여론조사 지지율에서) 5%에 있다가 인위적인 지원을 통해서 당대표가 됐다”고 한 발언을 거론하며 “한 후보가 우리 국민의힘과 이 당을 위해 온몸을 던져 헌신하며 지켜오고 계신 책임당원들을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이제 좀 알 것 같다”고 꼬집었다.

김 의원은 이에 “한 후보는 지난 전당대회 당시 저 김기현을 선택한 53%의 책임당원들이 제대로 된 판단력이 없어, 그냥 위에서 시키는 대로 김기현을 지지했다고 말씀하고 싶으신가 보다”라며 “한 후보의 눈에는 자랑스러운 우리 당원들이 그렇게 무지한 사람들로 밖에 보이지 않는지 되묻고 싶다”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또 “한 후보를 지지하는 사람은 자발적 지원이고 다른 후보를 지지하는 사람은 인위적 지원이라는 주장 또한 견강부회”라며 “대구지역의 전통 지지층 앞에서는 ‘놀라울 정도로 유연한 사고를 하고 계시다’며 추켜세우더니, 불과 1년여 전 전당대회에서 저 김기현을 지지한 대구 책임당원들의 판단은 인위적인 지원에 의한 것이라 깎아내리느냐”고 지적했다.

세계일보

국민의힘 당권주자인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 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김 의원은 “그때그때 자신의 필요에 따라 달라지는 기준은 상식을 가진 동료 시민들의 문법이 아니다”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이어 “당과 정부가 협력관계를 유지해 달라는 것이 (지난해 전당대회) 당시 우리 당원들의 한결같은 마음이었다. 저는 그 뜻을 받들고자 ‘당정협력’을 슬로건으로 내걸었고, 그 진정성으로 당원들의 선택을 받았는데, 한 후보가 자신의 선거전에 활용하기 위해 당원들의 이런 표심을 터무니없는 잣대로 폄훼한다면 이것은 용인할 수 없다”고 질타했다.

김 의원은 “한 후보는 광화문광장에서 때로는 비를 맞으며 때로는 추위에 벌벌 떨며 민주당의 폭거에 맞서본 경험이 단 한 번이라도 있었는지 묻고 싶다”며 “한 후보는 풍찬노숙하며 우리 당을 지켜오신 당원들의 자존심을 폄훼한 점에 대해 사과하시는 것이 마땅한 도리”라고 촉구했다.

김병관 기자 gwan2@segye.com

ⓒ 세상을 보는 눈, 세계일보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