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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4 (목)

與 당권주자들, 한동훈 포위 공격…한 "제가 참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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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한, 尹과 갈등 해소 노력 후 나와야"

나경원 "野 폭주 막으려면 원외 당대표 필요"

윤상현 "한, 이재명에게 졌으면 자숙·성찰을"

아이뉴스24

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2일 서울 강서구 ASSA 아트홀에서 열린 ‘체인지 5분 비전발표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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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유범열 기자] 국민의힘 전당대회 첫 비전 발표회가 열린 2일, 당권 주자들은 지지율 선두를 고수하고 있는 한동훈 후보 견제에 고삐를 바짝 좼다. 한 후보는 이에 대해 "네거티브 정치"라며 "제가 참겠다"는 반응을 보였다.

원희룡 후보는 이날 서울 강서구 ASSA 아트홀에서 열린 '체인지 5분 비전발표회' 후 기자들과 만나 한 후보를 향해 "100일 간의 비대위원장과 70일 간의 총선 기간 동안 대통령과의 소통 부재, 쌓여있는 문제에 대해 갈등 또는 오해 해소 노력을 하고 (전대에) 나와야 하는 것 아닌가라는 생각을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TV 토론에서도 이 질문을 정중하고 부드럽게 던질 것"이라며 "(한 후보가) 거기에 대해 답을 해주길 바란다"고 했다.

그는 '(배신의 정치 논란이) 표현 방식 등 공방으로 오고 가는 것 같다'는 지적에 대해 "겸허하게 받아들인다"면서도 "신뢰 없는 당정관계, (한 후보의 채상병 특검 추진 등) 당론과의 차별화 같은 것이 발언이 격하다고 해서 문제 자체를 피해가는 것은 가능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한 후보를 향해 "이제 (전대가) 1회 말에서 2회 초 넘어가는 상황인데, 이런 것을 가지고 모두 '네거티브'라고 하면서 문제의 실질을 회피해서는 안될 것"이라고도 꼬집었다.

또 원 후보는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한 후보에게 '채상병 특검을 철회해달라'고 요구한 데 대해서도 "우리 당 당론에 반하고, 당헌 8조를 보면 당과 대통령은 긴밀한 협조를 유지해야 한다고 돼 있다. 대통령도 현재 '선 수사 후 특검'을 외치고 있지 않느냐"며 "당대표가 되겠다는 사람이 여론이라는 이름으로 일방적으로 앞장서서는 안 된다. 이것은 (한 후보의) 경험과 전략의 부재"라고도 한 후보를 몰아세웠다.

나경원 후보는 '전대가 한 후보와 원 후보의 갈등 구도로 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하면서도 '원외'인 한 후보의 신분을 재차 꼬집었다. 그는 '원내 당대표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는데, 한 후보가 원외 당협위원장들도 당원이고, 그들을 대표하는 것이 당대표라고 말했다'는 기자의 지적에 "지금 모든 싸움이 국회를 중심으로 이뤄지기 때문에 원외 당대표가 필요하다"며 "민주당의 의회 독재와 탄핵, 특검의 파상공세를 어떻게 막을지가 우리의 출발이고, 그런 차원에서 원내 당대표가 오는 것이 더 효율적"이라고 주장했다.

윤상현 후보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한 후보가 왜 윤석열 대통령과 절연했는지 알 것 같다. 한 후보가 자기애가 강한 것 같다'라고 쓴 것에 대한 부연 설명을 요청하는 기자의 말에 "한 후보가 총선 과정에서 '나머지 세 후보는 뭐 했냐'고 하는데, 저를 포함한 세 후보가 어려운 상황 속에서 백병전을 치르고 있었다. (한 후보가) 그 말씀은 안 한다"며 "배신, 절연과 같은 단어가 (전대에) 오르내리는 모습에 대해 송구스럽다"고 덧붙였다.

또 그는 한 후보를 겨냥해서도 "보수의 품격은 책임을 지는 것이다. (한 후보는) 총선 과정에서 이재명 대표와의 싸움에서 졌고, (그러면) 자숙과 성찰의 시간"이라며 "전당대회 과정을 통해 당원들이 올바른 판단을 해줄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한 후보는 기자들에게 "할 말이 많이 있다. 제가 어떤 말을 할 수 있는지는 다 알지 않느냐"며 "이것이 당 내 선거고, 선거 이후에는 힘을 합쳐 거야 폭주에 맞서고 모두 민생을 위한 중요한 정치를 해야 할 사람들이니 제가 참겠다"고 했다.

그는 또 "현재 다른 후보들의 반응은 지금보다 오히려 수비수를 늘리고, 우리끼리 똘똘 뭉치자는 것"이라며 "이래서 어떻게 이기겠느냐. 3대 0으로 지고 있는 상황서 더 실점하지 않을 수는 있어도 4대 3으로 역전은 절대 못한다"고 했다. 이어 "그렇기 때문에 민심과 국민 눈높이에 맞는 대안을 계속 제시하고, 민심에 맞는 방향으로 몸부림을 치고 변화하려고 하는 것을 국민들에게 보여줘야 한다는 말씀을 드리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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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윤상현, 나경원, 원희룡, 한동훈 당대표 후보가 2일 오전 서울 강서구 ASSA아트홀에서 열린 ‘체인지 5분 비전발표회’에서 정견 발표에 앞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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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범열 기자(hea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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