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디 맥-바이든(맥베스+바이든)” 조롱
인터뷰한 보그 인스타 계정에 비난 댓글
인터뷰한 보그 인스타 계정에 비난 댓글
패션잡지 ‘보그’ 8월 표지 모델로 등장한 질 바이든 여사. 사진=보그 홈페이지 |
“남편이 자기 눈앞에서 무너지는데 필사적으로 권력에 매달리고 있다.”
미국 보수 뉴스 사이트 ‘데일리 캘러’는 지난 1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대통령의 배우가 질 바이든 여사를 가리켜 ‘레이디 맥-바이든’이라고 불렀다. 바이든 여사에게 권력을 위해 남편을 부추기는 셰익스피어의 비극 ‘맥베스’ 속의 맥베스 부인의 이미지를 붙인 셈이다.
지난달 27일 대선 첫 TV 토론 이후 민주당 안팎에서 후보 교체 압박에도 불구하고 남편의 대선 완주를 독려하는 바이든 여사에게도 비판의 시선이 몰리고 있다. 바이든 여사는 지난달 30일 패션잡지 ‘보그’와의 인터뷰에서 “가족들은 그 90분 토론이 바이든 대통령의 4년간 대통령으로서 시간을 재단하도록 두지 않을 것”이라며 “우리는 계속 싸울 것”이라고 말했다. 후보 사퇴론을 공개적으로 일축한 것이다.
바이든 여사를 커버 기사로 다룬 패션지 보그 인스타그램 계정에는 부정적인 댓글이 달리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전했다. 댓글 중에는 “바이든 여사가 ‘미국인의 안전과 행복을 희생해가며’ 자신과 남편의 야망을 추구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또 ‘우리는 우리의 미래를 결정한다’는 표지 문구에 대해 “우리가 당신의 미래를 결정한다. 당신의 권리는 끝났다”는 댓글이 있기도 했다.
역대 영부인들은 연구해 온 캐서린 젤리슨 오하이오 대학 교수는 더힐에 “바이든 대통령에게 성패를 좌우할 순간으로 보이며, 질 바이든은 그 매 순간 거기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헤지펀드 억만장자 빌 애크먼은 엑스(X·옛 트위터)에 “나는 더 이상 물러나지 않는 데 대해 바이든 대통령을 탓하지 않는다. 그는 더 이상 그 자신에 대한 중요한 판단을 내릴 정신적 명민함을 지니고 있지 않다”며 “잘못이 퍼스트레이디 질 바이든에게 있다는 것이 점점 더 분명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