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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6 (토)

"아토피피부염 생물학적제제·JAK 억제제 교체투여 급여 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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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의식 기자]
라포르시안

노원을지대병원 피부과 한태영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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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포르시안] 국내 아토피피부염 치료에서 생물학적제제와 JAK 억제제 상호 간 교체투여 시 보험급여를 받을 수 없어 효과적 치료를 위해 급여 개선이 시급하다는 주장이 높다.

한국애브비(대표이사 강소영)는 아토피피부염 치료의 최신 지견을 살펴보고, 자사의 선택적 JAK1억제제 린버크(성분명 유파다시티닙)의 임상적 가치를 공유하기 위한 기자간담회를 3일 서울 안다즈호텔에서 개최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노원을지대병원 피부과 한태영 교수가 '국내외 가이드라인 업데이트에 기반한 아토피피부염 최신 치료 지견'에 대해 발표했다.

아토피피부염은 습진중증도평가지수(EASI)로 중증도를 평가하며, 우리나라의 기준으로는 EASI 16점 미만은 경증, 16점 이상 23점 미만이거나 16점 미만이더라도 낮 또는 밤의 가려움증 NRS 점수가 7보다 높거나 DLQI(피부과 삶의 질 수치)가 10보다 높은 경우 중등증으로 분류된다. 아울러 23점 이상이거나 16점 이상 23점 미만이더라도 낮 또는 밤의 가려움증 NRS 점수가 7보다 높거나 DLQI (피부과 삶의 질 수치)가 10보다 높은 경우 중증으로 분류한다.

한태영 교수는 "유럽피부과학회의 2023 가이드라인에서는 중증 치료에 생물학적제제(두필루맙, 트랄로키누맙), JAK 억제제(유파다시티닙, 아브로시티닙, 바리시티닙), 사이클로스포린을 강력하게 권고하고 있고, 메토트렉세이트, 아자티오프린, 전신 스테로이드제를 약한 수준으로 권고한다"며 "특히, 빠른 효과 발현이 필요한 경우 JAK 억제제와 사이클로스포린을 권고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 교수에 따르면 미국피부과학회의 2024 가이드라인에서는 증등증-중증 치료에 생물학적제제(두필루맙, 트랄로키누맙), JAK 억제제(유파다시티닙, 아브로시티닙, 바리시티닙)를 강력하게 권고하고, 메토트렉세이트 아자티오프린, 사이클로스포린, 마이코페놀레이트 모페틸을 조건부로 권고한다. 전신 스테로이드제는 조건부로 권고하지 않는다.

영국 국영의료서비스(NHS)의 최신 가이드라인 역시 유럽, 미국의 가이드라인과 유사하나, 특히 약제에 불충분한 반응을 보이거나 내약성이 없거나 금기인 경우 다른 약제로의 교체투여를 고려해야 한다는 것을 도식화해 제시하고 있다는 것이 한 교수의 설명이다.

한태영 교수는 "지난해 말 업데이트한 대한아토피피부염학회의 가이드라인도 미국, 유럽과 유사하게 중등증 이상의 성인 및 소아청소년 아토피피부염 환자에 생물학적제제, JAK 억제제 사용을 권고한다"며 "치료에 불충분한 반응을 보이거나 부작용 등으로 사용할 수 없는 경우 다른 생물학적제제 혹은 JAK 억제제로의 변경을 고려할 것을 제안한다"고 전했다.

한 교수는 "해외 주요국 중에 교체투여 시 보험급여를 제한하는 국가는 거의 없는데도, 현재 국내에서는 생물학적제제와 JAK 억제제 상호 간 교체투여 시 보험급여를 더 이상 받을 수 없도록 돼 있어 효과적인 치료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아토피피부염은 이질적인 특성이 강한 질환으로 환자마다 자기에게 맞는 치료제를 찾아가는 과정이 필요한데, 이런 과정이 봉쇄되는 셈이다. 뿐만 아니라 면역체계와 연관성이 높은 다른 피부 질환인 건선은 신약들 간의 교체투여 시 보험급여에 제한을 두지 않는다는 점에서 형평성에도 맞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는 "환자들이 자기에게 가장 잘 맞는 치료제로 치료를 받고 삶의 질을 회복할 수 있도록 하루빨리 교체투여 시 보험급여 문제가 해소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라포르시안

양산부산대병원 피부과 고현창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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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부산대병원 피부과 고현창 교수는 '아토피피부염 치료에서 린버크의 임상적 가치'에 대해 강의했다.

고현창 교수에 따르면 중등도-중증 아토피피피부염 표적 치료제 간의 유효성과 안전성을 비교한 네트워크 메타분석(NMA) 연구에서 린버크15mg 투여군의 연구자 총괄 평가(IGA) 점수 0/1점 도달률은 48.1%, 임상적으로 유의미한 가려움증(WP-NRS) 4점 이상 감소 도달률은 42.9%였다.

린버크30mg 투여군의 IGA 점수 0/1점 도달률은 61.8%, WP-NRS≥4 도달률은 56.1%로 다른 치료제 대비 상대적으로 높은 도달률을 보였다. 또한, 린버크15mg 투여군의 EASI 75, EASI 90 도달률은 각기 59.8%, 43.7%, 린버크30mg 투여군의 EASI 75, EASI 90 도달률은 각기 72.3%, 58.3%로 나타나 다른 치료제 대비 상대적으로 높은 도달률을 보였다.

또한, 린버크30mg과 두필루맙의 직접비교 임상연구 6주차에서 린버크 투여군은 16주차 EASI 75, EASI 90, EASI 100 도달률에서 두필루맙 투여군 대비 우월함을 보였으며, 린버크(시작 용량15mg)과 두필루맙의 직접비교 임상연구에서도 린버크 투여군의 4주차, 16주차 EASI 90과 WP-NRS 0/1 동시 도달률은 각기 7.2%, 19.9%인 반면, 두필루맙 투여군의 도달률은 각기 0.4%, 8.9%로 나타났다.

린버크 투여군은 EASI 90에의 빠른 도달과 WP-NRS 0/1을 포함한 모든 2차 평가변수에서도 두필루맙 투여군 대비 우월성을 보였다고 고현창 교수는 설명했다.

고현창 교수는 "아토피피부염 치료 방법이 발전함에 따라 초기에 가장 최적의 치료를 통해 최소 질병 활성도라는, 보다 발전한 치료 목표 달성이 중요하다"며 "실제로 EASI 90, WP-NRS 0/1을 동시에 달성하고, 이러한 상태를 길게 유지할 수 있다면 장기적인 예후가 개선되는 것은 물론이고, 아토피피부염이 삶의 질에 미치는 영향이 거의 없다고 볼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린버크는 여러 메타분석 연구 및 직접비교 임상연구 등을 통해 이러한 치료 목표를 달성하는데 매우 효과적이면서도 안전한 치료제라는 점을 보여줬다"며 "앞으로 아토피피부염 치료의 패러다임 변화에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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