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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7 (일)

尹대통령, 김병환·이진숙·김완섭 장관급 인선…후속 개각도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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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종합)

머니투데이

(서울=뉴스1) 송원영 기자 = 김완섭 환경부장관 후보자(왼쪽부터),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 김병환 금융위원장 후보자가 4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 브리핑실에서 열린 인사브리핑에서 지명 소감을 말하고 있다. 2024.7.4/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송원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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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환경부 장관에 김완섭 전 기획재정부 2차관, 방송통신위원장에 이진숙 전 대전MBC 대표, 금융위원장에 김병환 기재부 1차관을 각각 지명하는 등 장관급 인사를 시작했다. 지난달부터 이어온 차관 인사의 연장선에서 6명의 차관급 인선도 발표했다. 임기 초부터 일해온 정무직 등을 교체하면서 임기 3년차 국정 운영에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취지다.

정진석 대통령 비서실장은 4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인사 브리핑을 열고 이같은 인사 내용을 발표했다.

환경부 장관 후보자에 지명된 김완섭 전 차관은 행정고시 36회로 공직에 입문해 기재부 사회예산심의관, 예산총괄심의관과 예산실장을 거쳐 2차관을 역임한 예산 분야 정통 관료다. 지난 총선에서는 강원도 원주에서 국민의힘 후보로 나서 3선에 도전하던 송기헌 더불어민주당 후보에 맞섰으나 패배했다.

정 실장은 "윤석열 정부의 지난 두 차례 예산편성을 총괄하는 등 누구보다 국정철학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며 "특히 기후변화 대응 등 최근 환경 이슈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커지고 있는 점을 감안해 폭넓은 시야를 가지고 균형감 있는 정책을 펼쳐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 후보자는 "국민 눈높이에서 소통하면서 깨끗하고 안전한 환경을 지키는 데 앞으로 힘쓰겠다"고 했다.

방통위원장 후보자로는 이진숙 전 대전MBC 대표가 지명됐다. 이라크전쟁 당시 우리나라 최초의 여성 종군기자로 잘 알려진 정통 방송기자 출신이다. 정 실장은 "오랜 기간 언론계에서 쌓아온 경험과 추진력을 바탕으로 방통위 운영을 정상화하고 미디어의 공정성과 공공성을 확보해 방송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회복해나갈 적임자"라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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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송원영 기자 = 이진숙 신임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가 4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 브리핑실에서 열린 인사브리핑에서 지명 소감을 말하고 있다. 2024.7.4/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송원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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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임자인 이동관 전 방통위원장에 이어 6개월 만에 또다시 자진 사퇴한 김홍일 전 방통위원장이 MBC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방문진) 등 공영방송 이사진 교체를 놓고 민주당으로부터 탄핵소추 위기에 내몰렸던 점을 고려하면 야당의 공세에 대응할 더 확실한 후보를 내세웠다는 평가다. 이 후보자는 지난해 8월 방통위 상임위원(국민의힘 몫)으로도 지명됐으나 당시 민주당이 국회 표결을 해주지 않아 임명되지 못했다.

이 후보자는 이날 "방송이 지금은 공기가 아니라 흉기라고 불리기도 한다"며 "공영방송, 공영언론이 노동권력, 노동단체로부터도 독립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다수 구성원이 민노총 조직원"이라고 말했다. 이례적으로 장시간 소감을 밝히면서 '바이든 날리면', '청담동 술자리' 등 논란이 된 보도를 일일이 거론하고 "언론이 공영방송이 제자리를 찾을 수 있게 더 큰 관심을 기울여주시라"고도 했다. MBC 등 공영방송의 편향성을 지적하면서 이를 바로잡겠다고 명확히 공언한 셈이다.

금융위원장 후보에는 행시 37회인 김병환 기재부 1차관이 지명됐다. 현 정부 대통령실 경제금융비서관 출신으로 옛 재정경제부와 기재부에서 금융정책과 거시경제 정책을 두루 담당해온 대표적 엘리트 경제관료다.

정 실장은 "금융 및 거시경제 전반에 대한 탁월한 식견을 바탕으로 금융산업 선진화와 금융시장 안정이라는 정책과제를 효과적으로 추진해나가는 데 적임자"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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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송원영 기자 = 김병환 신임 금융위원장 후보자가 4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 브리핑실에서 열린 인사브리핑에서 지명 소감을 말하고 있다. 2024.7.4/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송원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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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후보자는 "부동산 PF(프로젝트파이낸스) 관련한 리스크 부분이 가장 우선적으로 관리될 필요가 있다"며 "가계부채 문제는 전체적인 가계부채의 GDP(국내총생산) 대비 비율은 2년 정도 계속 떨어져 왔고 올해도 아마 더 안정될 수 있지 않을까 이렇게 전망한다. 하반기에 각별히 유념하면서 관리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장관급 후보자들은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 임명될 예정이다. 윤 대통령은 차관 인사도 이날 실시했다. 연원정 인사혁신처장, 김범석 기획재정부 제1차관, 박범수 농림축산식품부 차관, 권재한 농촌진흥청장, 임상섭 산림청장, 김재홍 문화체육관광부 국립중앙박물관장을 각각 내정했다.

연원정 내정자는 대통령실 인사제도비서관으로 일해왔고 김범석 내정자도 현재 대통령실 경제금융비서관이다. 박범수 내정자 역시 대통령실 농림해양수산비서관이다. 권재한 내정자는 농림축산식품부 농업혁신정책실장이고 임상섭 내정자는 산림청 차장, 김재홍 내정자는 국민대 한국역사학과 교수다.

윤 대통령은 인사 검증 등 관련 절차가 끝나는 대로 후속 장차관 인사도 계속 단행할 예정이다. 외교 일정 등을 고려할 때 이달 중순 이후 추가 개각이 발표될 전망이다. 교체 대상 장관은 정권 출범 때부터 함께 해왔던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 등이다. 이들보다 늦지만 2022년 10월과 11월 각각 임명된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 이주호 교육부 장관 등도 교체 대상에 포함될 수 있다.

박종진 기자 free21@mt.co.kr 안채원 기자 chae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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