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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22 (월)

"트럼프 승리 확률 상승, 이미 금융시장에 영향 주기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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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당선시 중장기 인플레 심화 등 관측에 장기 채권금리 상승"

월가 바이든 지지자들, 지난 주말 사퇴 압박 논의

연합뉴스

날선 공방 벌이는 트럼프와 바이든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최윤정 기자 = 금융시장은 한때 팽팽했던 미 대선 레이스가 전환점을 맞았을 가능성을 조금씩 받아들이기 시작했다고 CNBC가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CNBC는 지난번 토론을 분수령이라고 하는 것이 아직은 과장된 표현일 수 있지만 대선 결과 전망이 바뀌는 계기가 됐으며, 이를 계기로 투자자들은 트럼프 2기를 예측해보고 있다고 전했다.

시버트 어드바이저NXT의 최고투자책임자(CIO)인 마크 말렉은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지지율이 지난주 초에 상승하자 사람들은 트럼프가 당선되면 중장기 인플레이션이 약간 더 심화하고 경기가 둔화한다는 추측을 하기 시작했다"며 "이것이 장기 채권 금리가 더 상승한 배경"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아직 확실한 방향이 없기 때문에 지켜볼 것"이라며 "다만 금융시장이 방향을 알아내려고 노력하고 있다는 걸 느낀다"고 말했다.

CNBC는 주식시장 반응은 비교적 온건하다고 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조금씩 사상 최고가 기록을 높여가고 있으며 토론 전에 비해 약 1.5% 올랐다.

채권시장 움직임은 조금 더 큰 편이었는데 10년 만기 국채 금리가 하락하면서 2년 만기 국채 금리보다 더 크게 낮아졌다.

'장단기 금리 역전'이라고 불리는 이 현상은 경기 침체 예측 지표로 불린다.

다만, 현재 금리 역전은 2022년 7월에 시작했고 아직 공식적인 침체는 나타나지 않고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의 마이클 하트넷 수석 투자전략가는 트럼프 승리 시 금리 변동성이 커지며 은행과 기술주가 수혜를 보고, 장기 국채·주택 건설업체· 재생에너지 주식·신흥시장 통화는 불리할 것이라고 봤다.

레이먼드 제임스의 정책 애널리스트 에드 밀스는 "2017년 세금 감면 연장과 트럼프의 잠재적 규제 완화가 시장에 반영되기 시작했다"며 "이는 금융에 특히 유리하고, 임기 중 인수·합병(M&A)이 많이 승인될 것으로 본다. 인플레이션을 유발할 정책이 나올 가능성도 면밀히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뉴욕타임스는 월가의 바이든 지지자들이 지난 주말 조 바이든 대통령이 사퇴 압박을 받는 상황에 관해 논의했다고 말했다.

블랙록의 래리 핑크 최고경영자(CEO), 로버트 루빈 전 재무부 장관, 블랙스톤의 존 그레이 최고운영책임자(COO) 등은 주변에 바이든 지지에 관한 의견을 물었다고 뉴욕타임스가 전했다.

뉴욕타임스는 다만 금융인들은 공개적으로 입장을 밝히는 스타일은 아니라고 말했다.

mercie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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