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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투데이 AI리포터] 항암제 내성을 극복하기 위한 새로운 치료법이 개발됐다고 9일(현지시간) 온라인 매체 기가진이 전했다.
과학저널 네이처 바이오테크놀로지에 게재된 연구에 따르면, 암세포의 유전자에 '자멸 스위치'를 삽입해 항암제 내성에 대응하는 실험이 성공했다.
미국 펜실베이니아 주립대 연구팀은 '듀얼 스위치 선택 유전자 드라이브'라는 새로운 치료법을 개발했다. 이 방법은 암세포의 유전자에 '다른 암세포 집단보다 더 크게 성장할 수 있는 스위치'와 '암세포에 유해한 독성물질을 방출하는 스위치'를 각각 삽입하는 것이다.
연구팀은 비소형 폐암세포에 두 개의 스위치 유전자를 삽입해 실험했다. 첫 번째 유전자는 항암제 엘로티닙(Erlotinib)의 도움을 받아 세포의 증식과 성장을 조절하는 상피세포성장인자수용체(EGFR)의 활성화를 제어하는 유전자로, 이 유전자를 켜면 변형된 암세포가 엘로티닙에 대한 내성을 획득할 수 있다. 연구팀은 암세포에 자멸 스위치를 내장하고 항암제를 투여해 원래의 암세포보다 더 빠른 속도로 변형된 암세포를 성장시키고, 변형된 암세포가 우세한 시점에 스위치를 꺼서 증식을 멈추게 했다.
두 번째 스위치는 플루시토신(5 FC)이라는 무해한 분자를 플루오로우라실(5-FU)이라는 항암제로 전환하는 효소를 만들어내는 유전자다. 이 스위치를 켜고 플루시토신을 투여하면 플루오로우라실이 방출되어 변형된 암세포와 정상 암세포를 한꺼번에 죽일 수 있다.
이 방법을 실험용 쥐에 적용한 결과, 치료 시작 후 약 20일 후에는 변형된 암세포가 정상 암세포를 추월할 정도로 성장했고, 80일 후에는 종양의 부피가 0이 된 것으로 보고됐다.
연구팀은 해당 기술을 활용한 스타트업을 설립해 폐암 외의 다른 암과 항암체에도 적용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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