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장 토론과 18홀 골프 시합 제안…"설욕 기회 줄게"
트럼프 "내가 지면 100만 달러 기부"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9일 (현지시간) 플로리다주 도랄에 있는 트럼프 골프 클럽에서 열린 선거 집회서 유세를 하고 있다. 2024.07.10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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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지난번 TV 토론에서 참패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에게 토론과 골프 시합을 제안했다. 트럼프는 바이든에게 이번이 자신을 구할 기회라고 말했다.
9일(현지시간) 미국 정치전문 매체 더힐에 따르면 트럼프는 이날 플로리다주 도럴에서 열린 유세에서 “나는 공식적으로 조에게 전 세계 앞에서 자신을 구원할 기회를 제공하겠다”면서 이같이 제안했다.
그는“졸린 조 바이든이 자신이 대통령이 되기 위해 필요한 자질을 갖추고 있다는 것을 전 세계 모두에게 증명할 수 있도록 이번 주에 또 다른 토론을 하자”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이번에는 일대일 방식으로 진행되며 중재자도 없고 제한도 없다. 언제 어디서나 된다. 장소 이름만 대라”고 덧붙였다.
그는 지난 6월 27일 TV 토론에서 자신과 바이든이 골프 핸디캡을 두고 다투었던 대화를 언급하며 골프 시합도 제안했다. 당시 바이든은 트럼프에게 "당신 스스로 골프 가방을 나를 수 있다면"(트럼프의 고령을 비꼰 것) 같이 골프하자며 도전장을 내밀었다.
트럼프는 "그래서 오늘 저녁 나도 사기꾼 조에게 공식적으로 18홀 골프 시합에 도전하는 것"이라며 시합이 도럴에 있는 자신의 골프장에서 열릴 것이며 TV로 중계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바이든에게 20타 우위를 주고, 만약 바이든이 이기면 그가 선택한 자선단체에 100만 달러를 기부하겠다고 제안했다.
트럼프는 앞서 지난 4일 자신이 설립한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과 페이스북 등에 다시 토론하자고 제안한 바 있다.
바이든 캠프는 트럼프의 제안에 대해 "대통령은 트럼프의 이상한 짓에 쓸 시간이 없다. 그는 미국을 이끌고 자유세계를 수호하느라 바쁘다"고 답했다.
더힐은 트럼프의 제안이 현실성이 없다고 지적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나토 정상회의 때문에 이번 주 워싱턴 DC에 있고, 그 후 12일에는 유세를 하러 디트로이트로 간다. 두 사람은 오는 9월에 두 번째 TV 토론을 하게 된다.
ky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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