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7·23 전당대회에 출사표를 던진 당권주자들이 8일 광주광역시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첫 합동연설회에서 손을 맞잡고 기념 촬영을하고 있다. 왼쪽부터 윤상현, 한동훈, 나경원, 원희룡 당대표 후보. 한수빈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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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직 대통령실 선임행정관이 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를 비판하는 원희룡 당대표 후보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글에 공감을 표시해 논란이 되고 있다.
원 후보는 11일 SNS에 ‘한동훈 후보님, 거짓말이 들통나면 후보직 내려놓으시겠습니까’라는 글을 올렸다. 원 후보는 “사천 의혹, 여론조성팀 의혹, 김경율 금감원장 추천 의혹 세 가지 중 하나라도 사실이면 사퇴하시겠냐”고 적었다.
강기훈 대통령실 국정기획비서관실 선임행정관은 이 글에 공감의 표시인 ‘좋아요’를 눌렀다가 사실이 알려지자 취소했다.
강 선임행정관은 지난 2022년 7월26일 윤석열 대통령과 권성동 당시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주고 받은 문자메시지에 등장해 이름이 알려진 인물이다. 당시 윤 대통령은 권 대표에게 “우리당도 잘하네요. 계속 이렇게 해야”라며 “내부총질이나 하던 당대표가 바뀌니 달라졌다”고 메시지를 보냈다. 권 대표는 “대통령님의 뜻을 잘 받들어 당정이 하나되는 모습을 보이겠다”고 답하자 윤 대통령은 엄지를 들어올리는 이른바 ‘체리따봉’ 이모티콘을 보냈다. 이에 권 대표가 “강기훈과 함께”라고 문자메시지를 적는 모습이 국회 사진기자에게 포착된 바 있다.
한 의원은 통화에서 “영부인 문자파문으로 대통령실의 전당대회 개입 논란까지 거론된 중에 현직 대통령실 공직자가 한동훈 후보의 사퇴를 언급하는 원희룡 후보 글에 공개적으로 동의 표시를 한 것은 매우 부적절하다”고 지적했다.
이보라 기자 purpl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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