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올해 하반기 애플의 아이폰16 시리즈 출시를 앞두고 최대 협력업체 대만 폭스콘(鴻海集團·홍하이)이 채용을 확대한다고 12일 홍콩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보도했다.

폭스콘 로고(사진=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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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MP는 중국 중부 허난성 정저우 폭스콘 공장이 이번주 게시한 채용 공고에서 시간당 25위안(약 4700원)에 근로자를 채용하면서 복귀 직원에 대해 최대 7500위안(약 142만원)의 보너스를 약속했다고 전했다. 이는 폭스콘의 주요 아이폰 생산팀이 한달 전 채용 공고에서 명시한 최대 6000위안(약 113만원) 보너스 보다 한 단계 상승한 것이라고 SCMP는 짚었다.

광둥성 선전시 룽화 지구에 위치한 폭스콘 공장 역시 임시 근로자의 임금을 시간당 21위안(약 3900원)에서 22위안(약 4100원)으로 인상했다. 복귀하는 정규직 근로자에게는 첫 3개월 동안 최대 6000위안의 월급을 약속했다고 SCMP는 전했다.

그동안 애플은 글로벌 인공지능(AI) 경쟁에서 경쟁 업체 대비 밀려 있다는 평가를 받았으나 지난달 10일 자사 기기에 AI 기능을 도입하는 ‘애플 인텔리전스’ 전략을 공개하고 오픈AI와의 협업을 발표했다. 하반기 출시되는 아이폰16 시리즈에 이 같은 AI 기능이 탑재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월가에선 AI 기능이 수요 확대를 촉진시킬 것으로 전망했다. 이런 자신감을 반영하듯 최근 블룸버그통신은 애플이 아이폰16 시리즈의 목표 출하량을 종전 아이폰15 대비 10% 확대한 최소 9000만대로 정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애플의 매출 절반을 책임지는 중국의 엄격한 AI 규제는 풀어야 할 과제다. 중국 정부의 규제로 중국 내에서 아이폰16 시리즈의 AI 기능이 가능할지는 불분명하다. 샤오미 등 중국 브랜드들은 일찌감치 AI 기능을 강화한 스마트폰을 판매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분기(1~3월) 중국에서의 아이폰 판매량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9.1% 감소했다. 이에 따라 중국 스마트폰 판매를 주도하던 아이폰은 3위로 밀려났고,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 비보와 화웨이의 자회사인 아너가 각각 1위와 2위로 올라섰다.

애플은 중국의 상반기 최대 쇼핑 이벤트인 징둥의 6·18 행사 기간 최대 25%까지 인하하는 대대적인 할인 행사를 펼쳤으나, 판매량은 전년 대비 2.7% 증가하는 데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