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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04 (일)

이슈 국방과 무기

도산안창호함보다 우수한 새 잠수함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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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거제시 한화오션서 기공식

방위사업청은 12일 경남 거제시 한화오션에서 해군 및 조선소, 방위사업청 사업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국내 독자 기술로 설계·건조 중인 장보고-Ⅲ 배치(Batch)-Ⅱ 2번함 기공식을 개최했다.

배치라는 뜻은 기술 발전 속도가 빠르거나 전력화에 장기간 소요되는 함정에 적용하는 용어로 동일한 함정을 성능개량할 때 구분하기 위해 사용한다.

세계일보

장보고-Ⅲ 배치(Batch)-Ⅱ 2번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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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공식은 선체의 첫 블록을 건조 선대에 자리 잡아 거치하는 행사로서 함 건조에 본격적으로 착수하였음을 의미한다.

이번 기공식에서는 장보고-Ⅲ 배치-Ⅱ 2번함이 성공적으로 건조되어 미래 국가안보를 책임질 핵심 전력으로 거듭나기를 기원했다.

지난해 3월에 개최한 장보고-Ⅲ 배치-Ⅱ 1번함 기공식에 이어 2번함 기공식까지 계획된 일정에 따라 이뤄짐으로써 한국은 잠수함 강국을 향해 또 한 걸음 내딛게 되었다고 방위사업청은 평가했다.

배치-Ⅱ 잠수함은 해군에 인도된 장보고-Ⅲ 배치-I 잠수함인 도산안창호함(2021년 8월 인도), 안무함(지난해 4월 인도), 신채호함(올해 4월 인도)보다 중량 및 크기가 증가되고, 탐지 및 표적처리 능력이 개선된 전투·음파탐지 체계를 탑재했다. 또한 신 소음저감 기술 적용 등으로 성능이 대폭 향상됐다.

세계에서 2번째로 리튬전지체계를 탑재하여 수중 작전지속능력이 향상되었으며, 안전한 리튬전지체계 운용을 위해 실시간 상태정보 감시와 위험진단이 가능한 관리장치, 특수 소화장치 등 안전성 설계를 적용했다.

지난 2016년부터 리튬전지체계의 성능과 안전성 사전 검증을 위해 한국전기연구원에 전용 육상시험시설을 설치하여 지속적으로 시험 및 검증하고 있으며, 산학연 전문가그룹과 합동으로 리튬전지체계에 대한 특별 안전진단을 실시해 안전성에 이상이 없음을 재차 확인했다.

배치-Ⅱ 2번함은 국산화를 더욱 확대했다. 리튬전지체계 등 12종을 추가해 총 70종의 국산화 장비를 탑재할 예정이다.

국산화를 확대함으로써 고가의 수입 장비와 부품을 대체하여 국내 경제 활성화는 물론, 향후 잠수함 수출 시 발생할 수 있는 수출통제나 지식재산권 분쟁으로부터 자유로워 해외 잠수함 수주 경쟁에서 더욱 유리할 것으로 기대된다.

건조기업인 한화오션은 그동안 축적된 노하우를 바탕으로 용접자재 품질관리 강화, 작업숙련도 제고 등을 통해 불량률을 최소화하여 생산 품질을 향상시켰으며, 함 건조 현장에 대한 안전대책을 마련하여 안전하게 함 건조를 수행하고 있다고 방위사업청은 설명했다.

2번함은 2026년까지 함 건조를 완료하고, 시운전을 거쳐 2028년에 해군에 인도될 예정이다. 1번함은 내년 전반기에 진수하고, 3번함은 올해 후반기에 착공할 예정이다.

방위사업청 한국형잠수함사업단장(고위공무원 이상우)은 “장보고-Ⅲ Batch-Ⅱ 2번함의 진화적 발전 성과는 국내 잠수함 건조 기술의 우수성을 다시 한번 전 세계에 알리는 계기가 되었으며, 해군력 발전과 향후 수출을 통해 국가 경제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라며, “세계 최고 잠수함 건조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각오를 밝혔습니다.

박수찬 기자 psc@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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