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1일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워싱턴/AP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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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러시아를 계속 도우면 경제에 해로운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중국에 경고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11일 워싱턴에서 사흘간 열린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정상회의를 결산하는 기자회견에서 나토 정상들과 이 문제를 장시간 논의했다며 북한 등과 함께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쟁 수행을 계속 돕는다면 “(중국에) 경제적으로 해로울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중국은 유럽 국가들을 비롯해 어떤 나라든 끌어들일 정도로 충분히 큰 시장을 갖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우리의 일부 유럽 친구들은 (중국에 대한) 투자를 줄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우크라이나 전쟁 등의 영향으로 일부 유럽 국가들이 중국 투자 규모를 줄일 것이라는 뜻으로 해석된다.
나토 정상들은 전날 발표한 공동성명에서 민수와 군수용으로 모두 사용할 수 있는 이중 용도 품목을 러시아에 수출하고 있다는 등의 이유로 중국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한 결정적 조력자”로 규정했다. 그러면서 “중국은 자국의 이익과 명성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지 않으면서 유럽의 최근 역사에서 가장 큰 전쟁에 조력할 수는 없다”고 경고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2억2500만달러(약 3009억원) 규모의 추가 군사 원조를 발표했다. 미국은 이를 통해 패트리엇 방공미사일 포대 1개, 나삼스 방공미사일, 스팅어 방공미사일, 105㎜ 포탄을 제공하기로 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우크라이나 군인들을 위해 제한을 푸는” 조처가 시급하다고 말했다. 이는 미국 등 나토 국가들이 제공한 무기를 러시아 영내의 더 깊숙한 곳을 타격하는 데 이용하게 해달라는 뜻이다.
나토 정상들은 전날 공동성명에서 우크라이나에 연간 400억유로(약 55조원)가량의 군사 원조를 지속적으로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또 미국은 네덜란드와 덴마크가 제공한 F-16 전투기가 올여름부터 우크라이나에서 전투에 투입될 것이라고 했다.
워싱턴/이본영 특파원 eb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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