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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06 (화)

北 외무성, 나토 '워싱턴 선언'에 반발…"강력히 규탄 배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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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나토의 무분별한 동진과 팽창 정책으로 유럽 안보 파괴"

뉴스1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리고 있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75주년 정상회의에 참석한 옌스 스톨텐베르크 나토 사무총장,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등이 함께 서 있다. 2024.07.10. ⓒ 로이터=뉴스1 ⓒ News1 김현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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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최소망 기자 = 북한은 13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에서 북한이 러시아에 무기를 수출하는 것에 대해 우려를 표한 '워싱턴 정상회의 선언'이 발표된 것과 관련 "강력히 규탄, 배격한다"라고 밝혔다.

외무성 대변인은 이날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에 담화를 내고 이번 정상회의 선언 발표에 대해 "자주적인 주권 국가들의 합법적 권리를 훼손하는 불법 문서이며 전 지구적 범위에서의 신냉전과 군사적 대립을 고취하는 대결 강령"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나토가 미국과 그의 대결 수단으로 전락해 세계의 평화와 안전에 '가장 중대한 위협'으로 되고 있다면서 "미국이 워싱턴 정상회의에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을 비롯한 자주적인 국가들의 정당하고 합법적인 주권 행사를 '위협'으로 걸고 들면서 나토와 아시아태평양 지역 내 동맹국들 사이의 공모 결탁을 더욱 심화했다"라고 주장했다.

대변인은 "미국의 군사블록 확대 책동은 지역의 평화를 위협하고 국제안전 환경을 극도로 악화시키며 세계적인 군비경쟁을 유발하는 악성 근원 중의 근원"이라면서 "수십 년 세월 나토의 무분별한 동진과 팽창 정책으로 유럽지역의 안보 환경을 끊임없이 파괴해 온 장본인"이 '미국'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미국이 추구하는 나토의 '세계화' 전략이 기필코 전 세계적인 전쟁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라고 경고한다면서 "조성된 정세는 국제평화와 안정에 대한 미국의 군사블록 확장 기도를 분쇄하기 위한 새로운 역량과 대응 방식을 요구하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다가오는 중대 위협을 절대로 묵과하거나 회피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보다 강력한 수준의 전략적 대응으로 침략과 전쟁 위협을 철저히 억제하고 지역과 세계의 평화와 안전을 수호해 나갈 것"이라고 위협했다.

앞서 나토 회원국 정상들은 지난 10일(현지시간) 총 38개 항으로 구성된 '워싱턴 정상회의 선언'을 발표했는데, 나토는 "북한의 포탄과 탄도미사일 수출을 강력히 규탄한다"며 "북러 간 관계 밀착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갖고 주목한다"라고 밝혔다. 특히 북한과 이란이 러시아에 군사 지원을 제공해 러-우 전쟁을 '부채질'하고 있다면서 "유럽·대서양 안보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고 국제 비확산 체제를 약화한다"라는 내용이 담겼다.

somangcho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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