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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07 (수)

북한, 나토 공동성명에 반발 "불법문서강력히 규탄 배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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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외무성 "군사 대립 고취하는 대결강령"

"세계적 전쟁위험 초래… 미국 군사블록 분쇄"

아시아투데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 8일 김일성 주석 30주기를 맞아 중앙추모대회에 참석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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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천현빈 기자 = 북한이 NATO(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정상회의에서 채택된 공동성명에 대해 '불법 문서'로 규정하고 "가장 강력히 규탄 배격한다"고 13일 밝혔다.

북한 외무성은 이날 조선중앙통신에 대변인 담화를 내고 나토 정상회의 공동성명이 "자주적인 주권국가들의 합법적 권리를 훼손하는 불법문서이며 전 지구적 범위에서의 신냉전과 군사적 대립을 고취하는 대결강령"이라며 이 같이 반발했다.

북한 외무성은 "미국과 그의 대결수단으로 전락된 나토야말로 세계의 평화와 안전에 대한 가장 중대한 위협으로 되고 있다는 것을 반증해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나토 회원국 정상들은 지난 10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러·북 군사협력 강화 행보를 규탄하며 이에 대응할 안보협력 등을 담은 공동성명을 채택한 바 있다.

북한은 "누가 지난 10여년간 아시아 지역의 친미 추종국들을 나토에 끌어들이려고 집요하게 시도해왔는가"라며 "미국이 추구하는 나토의 '세계화' 전략이 기필코 전 세계적인 전쟁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는 데 대하여 엄중히 경고한다"고 밝혔다.

이번 나토 정상회의엔 한국·일본·호주·뉴질랜드 등 인도·태평양 지역 '동맹국·파트너국 4개국'이 참석해 안보 협력 강화를 논의하자 이를 비판하고 나선 모습이다.

북한은 "조성된 정세는 국제평화와 안정에 대한 초미의 도전인 미국의 군사 블록 확장기도를 분쇄하기 위한 새로운 역량과 대응 방식을 요구하고 있다"며 "보다 강력한 수준의 전략적 대응으로 침략과 전쟁 위협을 철저히 억제하고 지역과 세계의 평화와 안전을 수호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중동 정세 격화에 대한 책임도 미국에 있다고 북한은 이날 조선중앙통신 논평에서 지적했다. 그러면서 중동 정세가 격랑에 빠진 원인을 북한에 돌리고 있다며 원색적인 비난을 쏟아냈다.

북한은 근 미국 하원의원 대표단이 중동 지역 당국자들과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을 논의하며 북한의 위협을 비판한 데 대해 "(우리를) 악마화해 보려는 미국의 모략중상 책동"이라고 힐난했다. 앞서 하마스군이 감행한 지난 10월 기습 공격에서 북한산 유탄발사기가 사용됐다고 이스라엘군은 설명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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