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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0 (화)

서민풍 선동가 월즈 미 민주당 부통령 후보, 트럼프 비꼬고, 해리스 부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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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풍 선동가 미 민주당 부통령 후보 월즈 주지사

"트럼프 범죄 포함 않고도 재임 때 폭력 범죄 증가"

'검사 해리스' 대 '중범죄자 트럼프' 구도 부각

'과거 회귀 않을 것' 구호 연호 유도

"부친 한국전 참전"

아시아투데이

미국 민주당 부통령 후보인 팀 월즈 미네소타주 지사가 6일(현지시간)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의 템플대에서 선거 유세 연설을 하고 있다. 이에 민주당 대선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박수를 치고 있다./로이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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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 미국 민주당 부통령 후보(러닝메이트)로 6일(현지시간) 지명된 팀 월즈 미네소타주 지사는 대단한 연설가이며 선동가의 면모를 보였다.

월즈 주지사는 이날 미국 대선의 향방을 사실상 결정하는 스윙 스테이트(경합주) 가운데 가장 많은 선거인단(19명)이 걸린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에서 공화당 정·부통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J.D. 밴스 상원의원(오하이오주)을 평이한 말투로 비판하면서 참석자들의 환호와 박수를 이끌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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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민주당 대통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6일(현지시간)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 템플대에서 선거 유세 연설을 하고 있다. 이에 민주당 부통령 후보인 팀 월즈 미네소타주 지사가 환호하고 있다./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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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민풍 선동가 면모 월즈 주지사 "트럼프 범죄 포함 않고도 트럼프 재임 시절 폭력 범죄 증가"
'검사 해리스' 대 '중범죄자 트럼프' 구도 부각....'과거 회귀 않을 것' 구호 연호 유도

월즈 주지사는 "트럼프는 코로나 위기 앞에서 얼어붙었고, 우리 경제를 바닥으로 떨어뜨렸다"며 "도널드 트럼프 재임 때 폭력 범죄가 증가했는데, 그가 저지른 범죄를 집계하지 않아도 그렇다"고 비꼬았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총 91건의 중범죄로 기소된 것을 거론하면서 캘리포니아주 검찰총장 겸 법무부 장관 출신인 카멜라 해리스 부통령이 지난달 23일 대선후보로서 처음 행한 위스콘신주 밀워키 유세에서 밝힌 '검사 해리스' 대 '중범죄자 트럼프' 선거 구도 전략을 부각한 것이다.

민주당 대선후보인 해리스 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도 "나는 도널드 트럼프 유형(type)을 안다"며 "우리의 선거운동은 단지 도널드 트럼프와의 싸움이 아니라 미래를 위한 싸움"이라고 했다.

아울러 월즈 주지사는 해리스 부통령의 업적을 높이 평가한 후 참석자들이 그녀의 대선 구호인 "우리는 과거로 돌아가지 않을 것(We aren't going back)"을 연호하게 유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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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민주당 대통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왼쪽)과 부통령 후보인 팀 월즈 미네소타주 지사가 6일(현지시간)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 템플대에서 진행된 선거 유세에서 손을 맞잡고 있다./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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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월즈 "한국전쟁 참전 부친 권유로 주방위군 입대 24년간 복무"
"낙천성으로 민주당 후보 1892년 이래 이긴 적 없는 지역구 출마해 연방하원의원 당선"

월즈 주지사는 해리스 부통령의 소개로 연단에 등장해 네브래스카주 인구 400명의 작은 마을 웨스트포인트에서 나고 자랐다며 "한국전쟁에 참전한 아버지의 권유로 17살에 육군 주방위군에 들어가 24년간 자랑스럽게 미국 제복을 입고 복무했다"고 밝혔다. 그리고 미군에게 주는 지원금으로 대학을 졸었했다고 했다.

이어 20년 가까이 고등학교 선생을 한 엄청난 낙천성으로 민주당 후보가 1892년 이래 이긴 적이 없는 지역구에 출마해 연방하원의원이 됐다며 "나는 재향 군인과 농업 문제와 관련해 초당적으로 협력했고, 나의 가치를 굽히지 않은 채 타협하는 법을 배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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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민주당 대통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앞)과 부통령 후보인 팀 월즈 미네소타주 지사가 6일(현지시간)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 템플대에서 진행된 선거 유세에서 환하게 웃고 있다./UPI·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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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트럼프, 자신 돌보기 바빠 봉사 시간 없어...자기 호주머니 불리고 미국 경제 약화시켜"

월즈 주지사는 "현재 트럼프는 우리와 조금 다르게 세상을 본다"며 "그는 먼저 봉사에 관해 전혀 모른다"고 했다. 이어 "그는 스스로를 돌보는 데에 너무 바빠서 봉사에 할애할 시간이 없다"며 "트럼프는 자신의 호주머니를 불리기 위해 우리 경제를 약화시키고 있다"고 했다.

그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기소 사실을 거론하면서 참석자들을 고무시킨 후 "트럼프는 결코 여러분과 여러분 가족을 위해 싸우지 않는다"며 "그는 내가 자랄 때처럼 식탁에 앉아서 우리가 어떻게 청구서를 지불할 수 있을지를 우려해 본 적이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플로리다주) 마러라고 클럽(별장)에 앉아서 어떻게 하면 그의 부자 친구들을 위해 감세할지에 골몰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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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시 셔피로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지사가 6일(현지시간)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 템플대에서 진행된 민주당 대선 유세에서 민주당 대통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부통령 후보인 팀 월즈 미네소타주 지사에 대한 지지 연설을 하고 있다./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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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밴스, 미국 퇴보 어젠다 공유...실리콘밸리 억만장자 투자 받고, 그 커뮤니티 비난 베스트셀러 써"

월즈 주지사는 밴스 상원의원이 이중적이라고 비꼬았다.

그는 "트럼프의 러닝메이트는 이 나라에 대한 그의 위험하고 퇴보하는(backward) 어젠다를 공유하고 있다"며 밴스 의원이 보수 싱크탱크 헤리티지 재단이 주도한 정책 제언집 '프로젝트 2025'의 설계자를 위한 서문을 사실상 썼다고 했다.

이어 월즈 주지사는 "밴스는 예일(대)에서 공부했고, 실리콘밸리 억만장자들의 투자를 받아 경력을 쌓았으며, 그리고는 그 커뮤니티를 비난하는 베스트셀러(자서전 '힐빌리의 노래')를 썼다"며 "(미국) 중부는 그런 곳이 아니다. 나는 그 사람과 토론이 무척 고대된다"고 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팀은 남편이자 아버지, 군인이자 선생님, 하원의원이자 주지사, 풋볼 코치였으며 91일 후에는 다른 이름으로 불리게 될 것이다. 바로 미국의 부통령"이라면서 "그는 사람들이 소속감을 느끼게 하고, 큰 꿈을 꾸도록 영감을 주는 선생님이었으며, 그런 부통령이 될 것이고, 미국은 그런 부통령을 얻을 자격이 있다"고 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트럼프 전 대통령과 밴스 상원의원을 겨냥해 "우리는 국민 다수를 하나로 합치고 분열시키지 않을 것이고, 미국인을 적이 아닌 우리의 동료·이웃으로 볼 것"이라면서 "우리는 미국인 모두를 대표해 선거운동을 운영하고 있고, 당선되면 모든 미국인을 대신해 통치할 것"이라고 했다.

해리스 부통령과 월즈 주지사에 앞서 연설한 조시 셔피로 펜실베이니아주 지사는 "카멀라 해리스와 팀 월즈가 미국의 차기 지도자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셔피로 주지사는 가장 유력한 부통령 후보군에 속했으나 낙점받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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