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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21 (수)

'쯔양 협박' 인정한 유튜버…"생활고 때문에, 불순한 돈은 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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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버 쯔양을 협박, 공갈한 혐의로 고소당한 유튜버 전국진이 모든 혐의를 인정했다. /사진=전국진 유튜브 채널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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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버 쯔양을 협박, 공갈한 혐의로 고발당한 유튜버 전국진이 모든 혐의를 인정했다.

전국진은 15일 유튜브에 올린 영상에서 "쯔양에게 2023년 2월27일 300만원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에 따르면 전국진은 2020년 11월 쯔양의 사생활에 대한 제보를 받았다. 당시에는 이를 공론화할 계획이 없었지만, 코로나19 여파로 생활고에 시달리면서 생각을 바꿨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전국진은 "'렉카연합'과 만나 얘기할 때 '너 그만 좀 받아먹어라'와 같은 얘기들이 오갔다. 그 발언이 꽤 신빙성이 있다고 생각하고 나쁜 사람 돈은 좀 받아도 된다는 생각을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쯔양이 오랜 기간 피해를 받았다는 건 제대로 인지하지 못한 상태에서 결과적으로 돈을 받았다"며 "나쁜 사람한테 돈을 받은 것도 잘못이고, 저도 이를 잘 알고 있다"고 사과했다.

전국진은 "제가 유튜브를 하면서 불순한 의도로 받은 처음이자 마지막 돈. 믿지 않으시겠지만, 저는 정말 그렇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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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 먹방 유튜버 쯔양(박정원)을 협박했다는 의혹으로 고발된 유튜버 구제역(이준희)가 검찰 자진 출석차 15일 서울 서초구 서초동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임한별(머니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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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유튜브에는 전국진과 구제역 등 일부 유튜버가 쯔양에 대한 사생활 폭로를 무마해주는 조건으로 수천만원을 받았다는 내용의 영상이 공개됐다. 영상에는 전국진과 구제역의 대화 녹취록이 담겼다.

공개된 녹취록에서 구제역은 쯔양 측으로부터 '리스크 관리' 컨설팅 명목으로 5500만원을 받았고, 이중 일부는 전국진에게 전달한 것으로 묘사됐다.

이에 대해 쯔양의 법률대리인 김태연 변호사는 15일 구제역과 전국진 등을 협박 및 공갈 혐의로 고소하겠다고 밝혔다.

김 변호사는 "쯔양은 철저히 '을'의 입장에 놓이게 되었고, 사생활 폭로를 빌미로 교묘한 방식으로 협박하는 유튜버들의 눈치를 보며, 그들의 비위를 맞출 수밖에 없었고, 결국 원치 않는 내용의 계약서까지 작성해야만 했다"고 적었다.

이어 "현재 쯔양을 피해자로 기재한 고발장이 서울중앙지방검찰청 형사 제3부에 배당된 상황"이라며 "적극적인 대응을 위해 유튜버 구제역, 유튜버 주작 감별사(전국진), 범죄연구소 운영자 및 익명의 협박자에 대한 고소장을 현 고발 사건을 담당하고 있는 서울중앙지검 형사 제3부에 제출할 예정"이라고 알렸다.

전형주 기자 jhj@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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